브이디오, 천막농성 투쟁 후기
브이디오지회는 지난 8월과 9월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유소견자들 중 18명의 조합원들이 집단요양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사측에 대한 부담 등으로인해, 부득이 하게 비교적 근속이 짧은, 젊은 조합원들 다수가 투쟁대오에 합류하였다. 그러나 자칫 이런 모습은 근골격질환이 전체의 문제가 아닌 질환자 개인의 문제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근속이 짧은 조합원들이 질환자로 판명되자, 그 질환의 문제가 현장 전체의 노동건강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울러 조합원 대중 전체의 관심과 동의를 학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과정은, 이후 지회 집행력에 대한 운신의 폭을 크게 위축시키는 상황을 빚게 만들게 되었다. 더불어 이 시기 사측은 관리자들을 총동원, 질환의 심각성을 크게 훼손시키며 노동조합과 현장의 분열을 조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성과도 남겼다. 아직까지 적정인원 확보가 미흡한 수준이지만 산재조합원들의 빈자리를 신규채용으로 채우게 되었고, 현장의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1차로 요양투쟁에 돌입하였던 조합원들 일부가 현장에 복귀한다. 하지만 사측은 일방적인 배치전환과 연장근로 통제 등을 통해 다분히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보복행위를 가한다. 이에 질환자들은 재요양 투쟁에 돌입하고 노동조합은 현관점거 농성을 시작으로 74일간의 천막농성을 시작하게 된다.
브이디오지회 근골격계 투쟁은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적인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에 오류와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집단요양 투쟁 이후의 구체적인 상을 그리지 못한 지점, 사측의 공세에 미처 적절히 대비 하지 못한 지점, 현장 조합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과 이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근골격계 질환을 직업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우리의 문제와 요구로 담아 낼 때만이 보다 본질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제 얼마후면 질환 요양자들 일부가 현장에 복귀한다. 산재 복귀자들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동부 임시건강진단을 이후 투쟁의 고리로, 시급한 유해인자 제거작업과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