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등을 이유로 자신의 아이를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모(27.회사원.남원시향교동)씨는 지난달 28일 승용차를 몰고 대전으로 가는 친구 박모(27)씨에게 부탁해 자신의 아들(4)을 대전역 주변 주택가에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이혼한 김씨는 생계가 어렵게 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뒤 인근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냈으나 아들의 호주머니에서 이름과 주소지가 적힌 쪽지가 발견돼 덜미가 잡혔다.
또 전주영아원에는 최근 두달 사이 길거리에 버려진 어린아이 4명이 수용됐다. 2002년 한해 동안 8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익산 기독삼애원도 지난해 2명이던 유기아동이 올해들어 2월까지 4명이나 수용됐다.
이밖에 지난달 8일 전주시 효자동 동암재활원 정문에 생후 1∼2개월된 남자아이가 버려져 있는 것을 재활원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재활원측은 "30대로 추정되는 남자로부터 ''경제적으로 애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못돼 아기를 두고 간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와 밖에 나가 보니 하늘색 보자기에 싸인 어린애가 정문 앞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실직이나 가정불화, 생활고 등으로 아동유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와 같이 급증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박찬준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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