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교통사고死, 사회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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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1-2학년생이 전체의 60%를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 2001년까지 5년간의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다. 전체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자의 70%는 도로나 이면도로를 걷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통학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은 부끄럽게도 어린이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 최고수준인 나라다. 지난해 서울에서만도 어린이 안전사고가 70% 증가율을 기록했고 OECD국가 중에서도 교통사고 사망률이 최고다. 스웨덴 영국 일본 미국등의 2∼6배에 달한다. 주택가, 학교앞, 심지어 스쿨버스도 안전하지 않다. 지난 95년 전국의 유치원 초등학교 5000여곳에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설치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국 스쿨존 3125곳중 차도-인도 구분턱, 과속방지턱이 없거나 불법주정차가 극심한 곳이 절반에 달했다고 한다.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로 어린이들이 곡예하듯 걸어다니는 상황에서 1-2학년 새내기들이 학교에 첫걸음을 딛자마자 죽음의 길로 직행하는 건 전적으로 사회의 책임이다. 선진국들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엄격한 제도적 장치뿐 아니라 철저한 교통안전교육, 학교와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봉사로 2중3중의 안전망을 두고 있다. 무단횡단 사망이 40%나 되고 차에서 내리다 옷이 낀 채 끌려가 목숨을 잃는 ''원시적'' 사고는 그렇잖아도 ''보행자 지옥''인 한국에서 어린이안전을 운(運)에 맡기다시피한 탓이다. 당장 스쿨존의 확대와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위반행위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학교와 사회가 함께 사고방지에 나서는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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