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한 고령의 통일인사를 저녁도 굶긴채 5시간동안 납치, 감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반인륜적 경찰의 폭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일연대에 따르면 지난 1일 '평화와 통일을 위한 3. 1 민족대회'에 남쪽을 방문한 북측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소로 가려던 신창균(96세,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옹을 과천경찰서 소속 정보과 황모 형사가 오후 4시30분부터 밤10시(환영만찬이 끝난 시간)까지 대회 장소인 워커힐 호텔로 모셔다 드린다는 거짓말을 하고 차에 태워 저녁도 굶긴 채 납치구금 행각을 벌였다.
당시 신창균 옹은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이라는 이유로 통일부와 국정원에 의해 공식적인 대회 참가가 불허된 상태였기 때문에 단지 인사만을 하기 위해 워커힐 호텔로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명예의장은 고령으로 거동은 물론 일상적인 대화조차 대단히 어려운 상태로데 5시간만에 집에 돌아온 신 명예의장은 소변으로 인해 양복 상하의가 젖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현재 신 명예의장은 납치에 따른 극도의 정신적 충격으로 혈뇨를 보이는 등 병원에 입원해야 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연대 소속 단체들은 지난 4일 오전 11시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발생한 경찰의 신창균 명예의장에 대한 5시간 동안 납치, 구금한 사실을 강력히 규탄하며 진상규명과 경찰청장 공개사과,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서울 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신창균 명예의장 사건은 명백한 '납치, 감금'이라고 규정하고 경찰청장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경찰청장 면담을 시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통일연대 관계자는 "단순히 한 경찰의 과잉행동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일이며, 참여정부 초기에 이러한 어이없는 납치사건이 있을 수 있냐"며 "앞으로 신창균 명예의장에게 저지른 반인륜적인 경찰의 폭거에 대해 대책위를 구성하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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