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 대회 인터뷰1] 민주노총 이향원 여성위원장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하지 않는 다면 여성정책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일 뿐"


*이향원 여성위원장[참세상 자료사진]

오늘 여성노동자대회의 기조와 의의를 성명해 달라
대내외적으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실체를 알리고 차별 없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완전한 모성보호를 쟁취해 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여성할당제를 전조직적으로 확산 하는데 있다. 대회이후에는 비정규 여성 노동자들의 조직화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적용, 비정규직 여성모성보호, 여성 고용할당제를 사용자에게 장기적으로 확산해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여성 위원회가 크게 해나갈 사업이다.

작년 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를 통해 당선된지 약 6개월 이 지났다. 임기 6개월 동안의 평가와 성과가 있다면?
99년부터 30% 여성할당제를 시행규정안을 마련해 올해 대의원 대회에서 시행규정안을 통과 시켰다. 임원, 대의원, 중앙위원 등 중요 의사 결정 기구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의견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위원장으로써 한계를 많이 느낀다. 각 연맹이나 노동조합에 여성위원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고 여성 담당자가 매우 부족하다. 앞으로 여성위원회 사업을 강화해 여성위원회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민주노조 운동진영에서 여성노동자의 위상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매우 미비하다. 할당제가 조직별로 정착되어야 한다. 여성사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할당제가 매우 중요하다.

비정규직중에서도 여성 노동자는 더 큰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올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사업에 많은 투여를 할 예정이다. 여성노동자문제는 생리휴가 무급화 문제가 매우 크다고 본다. 비정규직 여성에게는 수당으로 보전되는데 만일 무급화 되면 30%의 삭감이 된다. 총연맹 비정규실과 함께 생리휴가 무급화 반대 투쟁을 해나가고 여성위원회 사업을 강화해 가는 것이 큰 목표다.

재작년 모성보호법 통과이후 몇몇 여성단체들과 입장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를 따로 가진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모성보호법 통과로 중산층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출산휴가 등으로 혜택이 있었지만 오히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 해지 당하는 상태다. 야간노동을 허가함으로써 노동유연화를 불러왔다. 현재 여성단체들은 생리휴가 무급화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외부에서는 따로 행사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입장의 차이도 크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몇몇 단체들은 제도권에 입성한 느낌이다. 물론 여성단체들도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하려고 하지만 좀더 노동에 대한 시각을 반영했으면 한다. 모성보호법으로 출산 휴가가 늘어나는 것이 의의가 있지만 도저히 야간 노동까지 받아들일 수는 없다. 전쟁 반대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노동에 대한 입장의 차이는 있다.

노무현 정권의 여성정책은 어떻게 보는가?
노정권은 근본적으로 김대중 정권을 이어서 신자유주의를 수용하고 있다.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라는 정책을 펴겠다고 했지만 가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책임지지 않고서 말로만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주장하는 것은 면피용일 뿐이다. 재정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어려운 문제다. 노무현 정권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하지 않는 다면 여성정책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일 뿐이다.

민주노총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민주노총에 임원으로 여성은 혼자이다. 솔직히 회식 문화등에 끼기 어려움이 있다. 임원 할당제가 통과되었는데 함께 하는 여성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스스로도 위축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연맹, 단위 노조 등에서도 기혼 여성이 일할 수 잇는 분위기가 아니다. 기혼 여성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에서 육아문제 등을 풀기 위해 탁아방 등도 고민해야한다. 또한 회식 문화 풍토도 풀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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