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시민사회종교단체 간담회 열려

대구시, "지하철 계속 운행하며 개선대책 강구"

전국민중연대, 녹색연합, 참여연대, 노동건강연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향린교회에서 '대구지하철 참사관련 시민사회종교 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갖고 대구지하철 참사대책 및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가 화재 바로 다음날부터 현장을 청소하고 쓰레기 봉투에서 유골과 유품이 발견되는 등 유가족과 시민들의 대구시사태수습대책본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대구시만의 문제'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시민대책위에서 "전국의 지하철 안전운행 및 공공장소의 안전대책 강구의 계기로 될 수 있도록 대책위를 구성해 줄 것, 최소의 안전대책도 강구되지 않은 채 운행되는 대구지하철 운행중지를 위한 대구시민사회단체의 행동을 지지해줄 것" 등을 요청하면서 제기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사무국장은 중앙로역내 설계, 차량 내장재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서울에 올라와 서울역에서 명동까지 4호선을 타고 오는데 대구지하철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수 사무국장은 "차량 내자재, 역내 설비자체 문제 등이 심각했고, 현재의 1인승무제로는 사령실과 통화하기도 바쁜데 화재 등 사고에 대처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며 "1080호 차량의 5번째, 6번째 차량의 문이 닫힌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문을 여닫는 전선이 화재 발생 직후 모두 타버려서 마스터키와 상관없이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궤도노조연대 오선근 정책팀장은 "1080호 열차가 중앙로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멈췄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로 대구지하철은 자동운전시스템이라 중앙로역 350m이전에 상황을 판단해야 하고, 그 구간이 곡선구간이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열차 중단도 사령실의 지시가 있어야 되고 일단 역에 정차하면 문이 열릴 때까지 자동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오선근 정책팀장은 또한 "중앙로역은 승강장인 지하 3층이 깊이 30m 정도였는데, 서울에서 3개 선이 교차하는 역의 경우 깊이가 7-80m를 넘어 사고 발생시 더 큰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화재발생시 불쏘시개와 다를 바 없었던 대구지하철과 비슷한 전철이 전국적으로 7천량 가량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 시민대책위는 5일 "안전점검 안전조치 없는 지하철 운행을 반대한다"며 지하철 부분운행 즉각중단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대구지하철은 운행시스템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국내 타지하철과 비교할 때, 유사하거나 그 이상 수준에 있으며, 국가신인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등의 이유를 들어 "지하철을 계속 운행하면서 개선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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