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 대회 인터뷰3] 시그네틱스 정혜경 지부장

우리 여성 노동자들이 스스로 우리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부가 알아서 해줄거란 기대조차 않는다

현재 시그 상황은 어떤가?
지난 2월에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결이 있었다. 2월24일자로 95명 해고자중 28명만 부당해고 판정을 내려서 67명은 해고 정당하다 고해 다시 또다른 해고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28명은 24일 안산공장으로 복직 명령받고 출근했다. 노동조합은 노조사무실도 없는 상태고 노동조합 사무실도 없지만 단체협약도 미뤄지면서 사측이 해지통보를 해 무단협 상태다.

향후 투쟁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다시 교섭일정은 잡았지만 조속히 성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67명은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사측 역시 복직된 28명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측은 복직을 시켜놓고도 해고기간의 임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가압류를 푼 것도 아니어서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사측이 건 소송을 지면 복직된 28명은 다시 쫓겨나야 한다. 교섭을 빨리 진행하려고 하는데 회사는 질질 시간을 끌 것이다. 이후 법적인 소송이외에 영풍 그룹타격과 안산에 복직된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투쟁들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시그는 기혼 여성노동자들이 매우 많은데 육아문제는 어떻게 풀고 있는가?
조합원중에 기혼율이 80%이다. 다들 엄마손이 필요한 5-6세가 가장 많다. 노동부에 지원받고 회사가 지원하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했는데 2001년 5월5일날 회사가 폐쇄 신고하고 용역강패를 동원해서 철거해 버렸다. 아이들 때문에 투쟁도 어려운 시점이다. 조합원들과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복구했다. 보육비는 1/3수준도 안되지만 그래도 가족대책위와 힘을 합쳐 각자 각출을 해 운영중이다.

어린이 집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구청에 퍠쇄신고를 냈는데 구청이 신고서를 반려했다. 그러나 사측이 소송을 제기해 구청이 1심에서 졌다. 현재 구청이 항고한 상태다. 만약 강서구청이 패배할 경우 투쟁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큰 곤란을 겪을 것이다.

투쟁이 횟수로 3년, 594일차를 맞았다. 여성노동자로써 겪는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여성노동자로써 육아문제, 가장으로서 생계문제, 그리고 가족간의 불화도 그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이혼하신 분도 있다. 계속 싸워야하는데 얘들 교육시키고 생계 때문에 가장인 경우 식당, 깁밥집 등에서 울면서 생계 투쟁을 진행하면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권의 여성 정책은 어떻게 보는가?
노정권이 참여정부로 출범 했지만 당장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없다. 지난 투쟁과정에서 청와대, 노동부, 여성부등 행정관청에 안 가본 곳이 없다. 시그는 노사문제뿐 아니라 육아문제도 있다. 행정관청마다 자기 소관 아니다. 권한 없다고 해 번번히 좌절을 느꼈다, 그런 과정에 노정권이 탄생했는데 조합원들은 노정권의 개혁에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변화가 되리란 기대는 전혀 하지 않는다. 사소한 육아문제나, 고용문제에서 고용차별, 현장에서 여성노동자로써 입사시기 동일함에도 임금차별이 존재한다. 그런 차별을 철폐해야 하는 주체인 우리 여성 노동자들이 스스로 우리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부가 알아서 해줄거란 기대조차 않는다. 우리문제 뿐만 아니라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우리목소리를 내야하고 투쟁을 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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