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노동 "차만 마시고 갑니다만…"

민주노총 방문해 '상시대화' 의지 밝혀…현안해법은 안 내놔


[Copyleft by 노동과세계] 3월4일 민주노총을 방문한 권기홍 신임 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차려 놓은 배달호 열사 분향소에 향을 피우고 있다. 신동준 shindj@nodong.org



권기홍 새 노동부장관이 지난 3월4일 민주노총을 찾았으나 노무현 대통령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노동현안 해결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아 성과 없이 끝났다. 권 장관은 그러나 민주노총의 상시적 대화창구 개설 요청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혀 노정관계는 이전보다 진전될 전망이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학자로서) 노동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으나 현장경험은 없다"며 "(아직은) 원칙론적 얘기말고는 구체적인 견해를 밝힐 상황은 아니다"는 뜻을 거듭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두산중공업 고 배달호 씨 분신사망 사건 해결방안 △손배·가압류 문제해결을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 마련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노동부 구조혁신과 인적 청산 △여성노동자 모성보호 대책 수립 등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를 제시했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 "모든 걸 한꺼번에 다 이루긴 힘들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비켜갔다. 권 장관은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노동부장관 비상연락체계(핫라인) 마련 △분기별 정례간담회 △사안별 노정대책팀 가동 등 상시적 대화창구 마련에 대해서는 배석한 노동부 간부들에게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보도록 지시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특히 "일반현안에 대해서는 피할 생각이 없으니 자주 만나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6백여쪽에 이르는 두산중공업 부당노동행위 관련 자료와 민주노총 10대 노동개혁 과제 등을 권 장관에 전달했다.

차남호 chanh@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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