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 퇴직공제제도 가입 촉구

서울 포스코 본사 앞서 기자회견·집회 가져


*"포스코,퇴직공제제도 가입해 건설일용노동자와 '함께'하자" [사진출처:워킹보이스]
“포스코가 지난 5년 동안 6조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건설 현장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변변한 식당 없이 원료가루, 쇳가루, 먼지 가득한 난장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야했던 건설일용노동자의 희생 때문이다.”

전국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 포항지역건설노조(위원장 김영주)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 주변에서 선전전과 약식집회를 열고 “포스코 현장에서 일하는 5천여명의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최소한의 퇴직금을 보장하는 퇴직공제제도에 포스코는 가입하라”고 촉구했다.

또 노조는 “포스코 직원 자녀가 유치원 입학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받을 때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일용노동자는 학자금 지원은 커녕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4대 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는 퇴직공제제도에도 가입하지 않아 건설노동자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8년 건설일용노동자에 대해 퇴직공제부금을 1일 2천원씩 적립해 1년에 54만원 가량을 적립해주는 ‘건설일용근로자퇴직공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의무가입대상 사업장’이란 조건부를 두고 50억 이상의 관급 공공공사와 500호 이상의 공동주택공사로 한정해 포스코는 “5년 전부터 민영화돼 해당사항 없다”며 퇴직공제제도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 대표단은 이날 포스코측과 면담을 갖고 “퇴직공제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과 사측 대표단을 포항으로 즉각 파견해 사태해결에 나설 것” 등을 요구안으로 전달했다.

노조 김영주 위원장은 “유상부 전 회장은 타이거풀스 주식매입해 회사에 30억 손실을 입혔다”라며 “이런 유 전 회장을 위해 회사는 7억여원의 주택·1억여원의 가전제품 구입비, 8억여원의 변호사 비용까지 지급하면서 건설일용노동자 1년치 퇴직금 54만원은 못 주겠다고 퇴직공제제도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노조는 이날 주주들에게도 이 같은 노조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포항에서 5시간이나 걸려 서울에 왔지만 전날 유상부 회장이 회장직 사퇴를 결정하는 바람에 주총은 20여분만에 끝나 노조를 허탈하게 했다.

노조는 기자회견과 집회에 이어 과천으로 이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과와의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민간 건설공사에도 의무가입대상공사로 확대 적용되게 제도개선을 하라’고 요구하자 건교부측은 “임의가입대상 사업장에 관련 제도 가입을 권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노동부 노민기 근로기준국장 등과의 면담에서 노조가 ‘포스코 퇴직공제제도 가입 촉구’를 요구하자 노동부는 “임의가입대상에게 가입을 강요할 순 없다”라며 “포항노동사무소측에 관련 사안을 시급히 해결하도록 지시할 것이고 월 2천원의 적립금을 4천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한 ‘공제회 노조 참여’나 ‘퇴직공제제도 미가입 민간사업장에 관한 처벌조항 신설’등에 대해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검토하겠다”라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노조는 포항에서 조합원과 시민을 상대로 ‘퇴직공제제도 가입 촉구’관련 선전전과 서명을 받고 있으며 3월 중 포항시의회 차원의 관련 결의안 채택을 촉구할 계획이다.


워킹보이스 임임분 기자 sunbi@kcwn.org
태그

포스코 , 포항건설 , 퇴직공제제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