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득~뽀득 이가는 아이, 무슨 불만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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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모씨(35)는 깜짝 놀랐다. 5살짜리 아들이 잠결에 '뽀득뽀득' 이를 갈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됐다. '저러다가 이빨이 부서지거나 치열이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이제 이가 막 나기 시작하는 아기가 이를 갈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갈이가 심해지면 치아가 많이 닳을 뿐만 아니라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뼈까지 약해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양쪽 볼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이갈이는 깊은 잠을 방해해 성장기 아이의 신체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기는 이가 날 때 가려워서 이를 갈곤 한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영구치가 나오는 만 6세가 되어서도 이를 가는 경우는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하게 이를 갈면 유치가 늦게 빠져 영구치도 더디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과정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이를 갈기도 한다. 유치는 큰 문제가 안되지만, 영구치가 난 뒤에 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생기는 이갈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예민하거나 신경질적인 아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이를 갈기도 한다. 주변의 지나친 기대에서 오는 부담감이나 가정불화, 집단 따돌림, 동생이 태어나 사랑을 뺏겼다고 느끼는 등의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 이를 간다고 핀잔까지 받으면 스트레스가 심해져 더더욱 이를 갈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때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자녀의 이갈이 치료의 우선 순위라 할 수 있다. 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는 치과에서 치열교정을 받아야 한다. 또 잠을 잘 때 치과에서 제작한 구강보호기(마우스 가드)를 착용하면 이갈이 습관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도움말: 일산 요요치과 김진용 원장〉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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