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다산인권]
경기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미군 용산기지의 도내 이전 촉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미군관련 결의문의 본의회 상정 움직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대응에 나섰다.
도의회는 지난 14일 최중협(평택1.한나라당)의원 등 19명이 발의한 '주한미군 한강이남 재배치, 주한미군 철수 및 북한핵 반대 결의문 채택의 건'을 수정, 통과시켰다.
21일 본의회에 상정돼 채택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결의문에는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문제는 북한이 핵 개발을 완전 포기하고 평화통일이 이뤄진 이후에나 논의할 문제"라며 "경기도 북부의 지역경제 붕괴를 가져올 주한 미군 철수나 미2사단의 감축, 재배치를 반대한다"고 명시됐다.
결의문에서는 특히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서울과 수도권 방위,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미군기지가 있는 오산이나 평택으로 이전, 배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경기본부, 경기경실련, 경기여성연대 등 10여 개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오후 1시 도의회 앞에서 도의회의 결의문 채택 움직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안건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공동발의한 의원들과 이를 통과시킨 상임위를 규탄한다"며 "도의회는 도내 주둔 미군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수립과 함께 전쟁반대 결의문을 먼저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결의문의 본회의 안건상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홍의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결의문을 발의한 최중협 의원은 이번 결의문은 자신의 미군철수 반대 소신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도의회에서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21일 본회의 상정에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때 결의문 채택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가질 예정이며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수원역에서 이번 도의회 결의문 파동 규탄을 포함한 반전평화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용산미군기지 이전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평택지역에선 더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용산미군기지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결의문 채택 움직임을 평택시민의 생명과 의사에 반하는 반자치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지역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일부 상인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평택갑지구당을 방문, 결의문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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