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라기보다 학살에 가까웠다"

5백만 이라크 민중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불기둥과 검은연기에 휩싸여 이라크 민간인 207명 사상 미정부 "연합국 계속 늘어나, 전세계 인종,지역 넘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전세계 정부에 이라크 대사관 및 후세인 비밀재산 동결 요청 "미 재무부, 압류자산 이라크 국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21일 새벽 미해병대가 이라크 남부 사프완 언덕에서 벌인 첫 진상전투에서 네이팜탄을 사용해 전투라기보다 학살에 가까웠고, 미군 한 장교는 무전으로 '시체가 도처에 널렸다'고 보고했다"고 보도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한 사상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은 21일 1천여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이라크에 쏟아 부었다. 이라크 정부는 "21일밤 미군,영국군의 대규모 바그다드 폭격으로 민간인 20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5백만여명의 이라크 민중이 살고 있던 바그다드는 곳곳에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였다.

하지만, 미국은 CNN 방송 등을 통해 "이라크인들은 미군을 반기고 있으며, 이는 이라크인들이 후세인으로부터 억압받아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군의 항복모습을 되풀이해 보여주며 "이라크 해방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이라크 침공에서 미국을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연합국이 계속 늘어나 35-40개국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국 BBC 방송 등은 "이 가운데 미국의 사탕을 약속받지 않고 소신껏 줄을 선 나라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미국은 숫자가 늘어나면 정당성이 확보되는 듯 '연합국 숫자 불리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전 국제연대 동참국이 40개국으로 늘어나고 있고, 동참국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으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전 국제연대에 전세계 모든 인종과 지역, 종족을 넘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게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나라는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등 3개국이며, BBC 방송 등은 연합국의 3분의 1을 차지한 동유럽 국가들은 재정형편이 어려운 나라들로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합국' 중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니카과라, 콜롬비아 등은 '마약과의 전쟁'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왔으며, 우즈베크, 그루지야 등은 '테러지원세력 소탕'을 위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주둔 및 영공통과 불허"로 주목을 끌었던 터키가 미공군기의 터키 영공 통과를 용인해주고 대신 터키군의 이라크 진입을 허용받자 "뇌물과 협박을 통해 성사된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미국은 150억 달러의 경제원조를 터키에 제공하기로 했다가 터키의회가 미군의 영공통과를 불허하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 "전세계 정부에게 이라크의 새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이라크 대사관 및 외교공관을 잠정 폐쇄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고위관리들은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부가 몰락할 것으로 보고 세계 각국에 이라크 공관 폐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장관은 "미국내 이라크의 비외교적 자산을 동결하고 각국 정부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비밀 재산을 찾아내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미 재무부는 이 명령에 따라 압류한 자산을 이라크 국민의 복지를 위해 책정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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