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홈페이지, 해커들이 '침공'

28일 새벽부터 미 침략전쟁 선전장 둔갑


*28일 새벽 두 시간여 동안, 이라크에 대한 미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해커들의 선전장으로 둔갑해버린 알 자지라 홈페이지.

이라크 침공 보도에서 진가를 나타내고 있는 위성 방송 알 자지라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28일 새벽부터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해커들에 의해 ‘점령’당하는 등 사이버 테러를 겪고 있다.

이날 사태는 알 자지라의 이라크 침공 관련 보도에 불만을 품은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인다.

알 자지라 홈페이지(www.aljazeera.net)는 28일 새벽 1시쯤부터 3시까지, 자칭 ‘애국과 자유를 위한 사이버 민병대(Patriot, Freedom Cyber Force Militia)’라는 해커들의 선전장이 돼버렸다.

해커들은 이 시간 동안 알 자지라 홈페이지 메인면을 미국의 영토를 성조기로 표현한 그림으로 장식했다.

그림 아래에는 “자유가 울러퍼지게 하라(Let the Freedom Ring)”는 구호를 적었으며, “애국과 자유를 위한 사이버 민병대가 해킹했다(Hacked by Patriot, Freedom Cyber Force Militia)”고 밝혔다.


*알 자지라 홈페이지를 해킹으로 미국 침략 전쟁의 선전장으로 뒤바꾼 페이지 아래에 남긴 문구들.

그러면서, “이 방송은 ‘자유 사이버 민병대’에 의해 제공됐다(This Broadcast was brought by : Freedom Cyber Force Militia)”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페이지 맨 아래에 “신이 우리 군대를 축복하리라(God Bless Our Troops!!!)”는 문구를 남기며,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노골적으로 찬양했다.

이 페이지의 윗부분에 E-mail이라고 쓰여진 부분을 클릭하면, 아웃룩익스프레스 창을 통해 freedom2003@networld.com 이라는 이메일 주소가 나타났다.

이들의 '선전 페이지'는 28일 새벽 3시 10분쯤부터 사라진 뒤, 새벽 4시쯤 다시 나타났다. 그 시간 동안 알 자지라 홈페이지는 다시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4시 이후 '사이버 민병대'의 선전 페이지가 나타나거나, 여러 개의 팝업 창과 함께 엉뚱한 도메인 관련 사이트가 나타나는 등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이다.(최종 기사 작성 시간 3월 28일 오전 4시 37분)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라크 침공과 관련, 미국 CNN 등 서방 언론이 연합군의 입장에서 전황을 ‘중계’하는 데 반해, 민간인들의 피해 실태를 상세히 알리는 등 독자적인 시각에서 보도를 하면서, 상당수 미국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23일 미군의 사체와 포로들의 모습을 방송하면서부터 미국인들의 심기를 거스르기도 했다. 알 자지라는 또 침공 초기부터 연합군측과 CNN 등 서방 주류 언론들이 남발한 부풀리기 발표와 기사들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알 자지라는 해커들의 주 표적이 되었고, 지난 25일 이후 집중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지오리포트 georeport@georepo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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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 이라크전 , 인간방패 , war , ir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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