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노동부 사이의 정책·현안 협의가 정례화된다. 민주노총과 노동부는 △분기별 정례 간담회 △10대 노동과제 해결을 위한 월례 노동정책협의회 △현안·투쟁사업장 문제 점검과 해결을 위한 대책팀 구성에 합의했다.
노정은 지난 3월26일 박길상 노동부차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키로 했다. 이날 노동부차관 방문은 지난 3월4일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해 '상시대화' 의지를 밝힌데 따른 것으로,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분기별 정례간담회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임원을 비롯해 각 산별연맹 위원장이 참여하게 되며, 노동부 쪽에서는 권기홍 장관이 직접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정책협의회는 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총장과 박길상 노동부차관이 주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노정대책팀의 경우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노사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노동부와 민주노총의 고위급 정례협의는 지난 98년 이기호 장관 시절 '오찬' 헝태로 잠시 이뤄진 적이 있었으나, 이후 장관교체와 함께 무산됐었다.
이날 방문에서 민주노총은 정례협의 제안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업체 식칼테러사건 △대림그룹 노조탄압 △두산중공업 합의사항 이행 △손배·가압류 및 직권중재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두산사태 해결과 한라병원 타결 등을 거치며 노동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과거 노동부의 친자본적 태도로 현장의 신뢰가 크지 않은 만큼 좀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차관은 "노사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이 노동부 혼자 하는 일이 아니어서 부담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노동부가 중심을 잡고 노동현안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직권중재의 경우도 운영하는 측이 문제의식을 가지면 충분히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서 "경영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만큼,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며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에서는 박 차관을 비롯한 9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민주노총에서는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재웅 사무총장, 홍준표·신승철·이향원 부위원장, 이용식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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