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저지 위해 1만명 상경투쟁

[민주노총, "4월2일 전국노조간부 서울로 집결"] ["반전여론 진압 나서라" 여야·청와대 한목소리]


[Copyleft by 노동과세계]3월23일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대표들과 회원들이 이라크 한국군 파병반대를 외치며 국회로 행진하다 경찰기동대와 대치하고 있다. 신동준 shindj@nodong.org


연일 그칠줄 모르는 국내외 반전여론에 놀란 국회가 파병동의안 처리를 4월2일로 미룬 가운데, 민주노총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력투쟁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28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파병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표결이 4월2일로 미뤄짐에 따라 4월1일 국회 앞에서 노숙 문화제를 열고 4월2일 전국 노조간부 1만명이 상경해 펼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또 전쟁반대, 파병반대 투쟁을 현장 조합원까지 확산하기 위해 단위노조별 반전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선전물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파병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민주노총은 △파병찬성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전개 △매주 수요일 전국동시다발 촛불시위, 매주 토요일 반전집회 △파병 당일 출국 공항 인간띠 잇기, 도로봉쇄 등 출국저지 투쟁 △4월12일 반전평화 범국민 총궐기 대회 △전쟁중단 촉구 파병철회 전국민 일손 놓기 투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한편 여야 양당 총무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지난 30일 전화접촉을 통해 "파병안 3월내 처리가 어렵다"는에 의견을 모으고 "4월2일 노무현 대통령 국정연설을 들은 뒤 처리하자"고 합의했다. 정치권은 또 노동사회단체의 '파병찬성의원 낙선운동'이 미칠 파장을 우려해 적극적인 반전여론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애초 파병동의안은 지난 3월28일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반전평화의원모 '이 의원 68명의 서명을 받아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29·30일 이틀 간 파병 찬반토론을 거친 뒤 표결토록 연기됐다가, 다시 4월2일로 미뤄졌다.

김영재 momo1917@nodong.org


"전쟁의 피바다를 평화의 촛불바다로"

정부 '이라크 파병' 방침 맞서 반대투쟁 봇물
민주노총 철야노숙투쟁 이어 '총력투쟁' 경고


전쟁중단·파병저지 투쟁이 3월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반전행렬'은 노동자, 학생, 영화배우, 가수, 만화가, 의료인, 작가, 신부, 수녀, 목사, 스님 등 계층과 종교, 연령과 직종을 불문한 거대한 대오를 이루며 '학살중단·파병중단' 목소리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20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과 동시에 기자회견과 반전 캠페인을 열고, 같은 날 저녁에는 반전평화공동실천, 여중생범대위와 함께 광화문에 모여 촛불시위를 전개했다. 공동실천과 범대위는 이어 22일 종묘에서 반전촛불 대행진을 열어 '파병계획 철회' 투쟁의 파고를 높여갔다. 이날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더러운 전쟁을 지지하고 파병하는 것은 젊은이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이자, 전범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5일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23일부터 국회 앞에서 철야노숙농성에 돌입하고, 24일 한국노총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파병 동의안 통과 시 파병찬성 국회의원 지구당사 점거농성, 낙선운동, 가두시위, 탄핵운동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5일에는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문화예술인과 보건의료단체가 파병 동의안 거부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고 서울지역 13개 대학 총학생회는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작가 2백여 명은 종묘에서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반전평화공동실천 회원 26명은 본회의 예정 시간인 2시에 맞춰 "파병철회"를 외치며 국회 본관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요르단 암만에 파견했던 '반전대표단' 세명은 지난 3월24일 귀국해 25일부터 국내 투쟁에 결합하고 있다. 26일 환경연합 회원들은 맥도널드 입간판에 올라 '미친전쟁'(Mad war)을 비난하고 한총련은 미대사관 기습시위를 시도하는 등 전쟁 발발 직후 시작된 민중투쟁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국회가 당초 3월25일 처리될 예정이었던 파병동의안을 일단 연기한 뒤 3월28일 재논의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27일부터 즉각 2차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같은 날 비상중앙위원회를 열어 1만명 상경투쟁 등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29일 전국동시다발 민중대회를 통해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고 파병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한다.

김영재 momo1917@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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