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인 라이언 베일러는 최근 이 특집에 "Todos Somos Irakis 우리 모두는 이라크인이다"라는 컬럼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바라보는 콜롬비아인들의 착잡한 정서, 하지만 뜨거운 연대감을 전달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국의 군사정책으로 고통당해 온 콜롬비아인들은 "우리는 모두 이라크인이고, 팔레스타인인이고, 콜롬비아인"이라고 외친다고 한다. 그것을 라이언 베일러는 억압받은 자들의 숭고한 연대로 느끼고 있다. 라이언 베일러의 말처럼 전쟁과 억압을 종식시킬 힘이 '연대' 말고 또 뭐가 있을까. [Georeport 편집자]
*No a la Guerra: 전쟁에 반대한다.[ 출처 www.iraqjournal.org]
지난 2월 15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한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수백만이 모인 반전시위와 비교하면 적은 숫자였을지도 모르지만, 운동의 완벽한 표본이었다.
전투경찰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급진적인 학생들, 찬송가를 부르며 저항하는 교인들, 부모의 어깨 위에 올라탄 어린이들, 흰머리의 노장 활동가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시위에서처럼, 그들의 다양한 관심사는 배너와 구호로 표현되었다.
Todos Somos Palestinos!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
Todos Somos Irakis! (우리는 모두 이라크인이다!)
Todos Somos Colombianos! (우리는 모두 콜롬비아인이다!)
Fuera Yanquis de Aquí! (양키는 여기서 나가라!)
콜롬비아인들이 중동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자신들과 연결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콜롬비아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다음으로 미국의 군사 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이다. 리카르도 에스키비아와 같은 많은 분석자들은 미국은 콜롬비아의 마약이나 테러 문제보다는 이 나라의 경제적,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군사원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시 정부는 과거 마약조직을 소탕하는 데 제한되어 있었던 군사원조를 사회전복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70명이 넘는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아라우카 지방의 동부부 지역에 도착했다.
*3월 25일 보고타에서 열린 반전집회. 케피예(keffiyeh)로 얼굴을 가린 반전시위자의 모습 뒤로 "콜롬비아 민중의 이름으로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다"라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출처 www.iraqjournal.org]
이들의 목적은 좌익 게릴라들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초국적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송유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군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좌익 게릴라와 우익 민병대 양쪽 모두 마약 밀매와 관련된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익 민병대가 국가 안보군과 손을 잡고서 좌익 게릴라와 그들의 협력자라고 지목한 사람들을 암살하고 있다는 것은 인권단체의 보고서에 확인된 사실일 뿐 아니라 콜롬비아인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사담 후세인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제거 목표로 삼고 있는 콜롬비아의 게릴라들도 사람들의 동정을 받을 만한 희생자들은 아니다. 사회정의를 주장하는 그들의 요구는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약 거래로 들어온 돈으로 부패되어 있다.
중동지역과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에서도 교전에서 진정한 희생자는 무고한 민간인들이다.
“사망자들의 대다수는 좌익 게릴라나 우익 민병대가 아니라 캄페시노(농민들)”라고 콜롬비아의 분쟁 지역 중 한 곳의 지방정부 관리는 주장한다. 신중한 통계에서조차도 교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80%가 민간인들로 밝히고 있을 정도이다.
에스키비아는 이라크와 콜롬비아를 비교하면서, 이라크 침공은 이라크 전체를 전쟁터로 만들수 있는 것처럼 미국이 콜롬비아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화재가 발생한 곳에 기름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직원 한 명은 “큰 불을 끄기 위해서는 작은 불을 질러야 할 때도 있다”면서, 더욱 위험한 비유에 빗대었다.
이러한 주장은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는 수사를 넘어서서 미국 정부의 진정한 관심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과거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저지른 초토화 정책이 어떤 영향을 가져다 주었는지 알고 있는 우리는 미국의 정책이 진정으로 평화와 인권에 관심을 갖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Todos Somos Irakis(우리 모두는 이라크인이다)”라고 외치는 콜롬비아인들처럼, 우리는 모두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일체감을 갖고서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거리에 나서야 한다.
토요일 집회가 끝났을 때 경험이 풍부한 한 활동가는 나에게 이런 충고를 해주었다. “기자 양반, 당신이 어디엘 가든 콜롬비아는 끝까지 투쟁할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해 주시오.”
"Que todos seamos(물론 우리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Ryan Beiler / 번역 김지연)
지오리포트 georeport@georeport.net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