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있는 하워드 호주 총리. [출처 www.scoop.co.nz]
존 하워드 호주 총리의 시드니 관저 전화번호가 최근 한 주간 풍자신문의 표지에 공개돼 하워드 총리와 그 가족들이 곤경에 처한 사건이 일어나 관심이 집중됐다.
시드니 서리힐 지역에 있는 [더 체이서(The Chaser)]라는 신문은 법의 허점을 이용, 전화번호부에도 등재되지 않은 하워드 총리의 관저 전화번호를 첫 페이지에 전격 공개했다.
이 신문의 편집인들은 호주인들의 이라크 반전시위에 대한 하워드 총리의 태도에 분노하여 표지에 '하워드가 민중을 무시하다-그러니 그의 집 (02) 9922-6189번으로 전화를 걸어라"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주간지는 NSW주와 빅토리아주 전역의 신문 가판대에 일제히 배포되기 시작하면서 하워드 총리 가족들은 분노에 찬 시민들로부터 걸려오는 항의전화를 받기 시작했고 모두가 하워드 총리와 통화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한편 호주 신문 [선 헤럴드]는 이 신문에 공개된 번호가 정확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직접 걸어 하워드 총리의 부인인 자넷 여사를 바꿔달라고 하자 한 젊은 여성이 "그녀가 지금 없으니 메시지를 남기겠느냐"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더 체이서]가 하워드 총리의 관저 전화번호를 첫 페이지에 전격 공개한 사실을 보도한 [선 헤럴드] 기사. [출처 www.smh.com.au]
헤럴드지 기자가 몇분 뒤 다시 전화를 걸자 이번에는 하워드 총리의 아들 리처드가 전화를 받으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점심 무렵 전화 폭주로 하워드 총리 관저 전화가 불통된 가운데 두 명의 연방 경찰관이 서리힐의 이 신문사 사무실을 급습, 편집인들을 심문했으며 30분 지나 "아무런 범법행위도 없었다"며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총리 관저 전화가 아예 끊겼으며 킬리빌리 총리 관저에서는 누가 전화번호를 누설했는지 색출하기 위한 조사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체이서]의 공동편집인 찰스 퍼스 씨는 그의 이번 기사를 "호주 국민의 승리"라고 칭하면서 "우리가 하워드 총리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으로 사람들이 말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그에게 약간의 불편을 끼쳤을 뿐이며 우리는 이라크 침공이 보다 큰 민중의 프라이버시 침해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퍼스씨는 연방 경찰이 자신에게 "위법행위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전화번호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묻지 않았다고 말하고 "하워드 관저 전화번호는 거의 1년 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들어온 것이며 이를 사실대로 경찰에 알려주었다"고 전했다.
Georeport 박태환 reporter@top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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