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동의안 저지 농성장은 저녁 8시경에 모인 300여명의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청소년들이 농성하기에 알맞은 4월의 봄바람을 맞으며 집결해 있었다. 민주노총의 경우 1만 간부들이 이날 대회와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상경중이고 간간히 학교 수업을 마친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대오 한가운데에서는 촛불로 하트 무늬를 만들어 놓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다음날인 4월 2일로 예정된 파병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참가자들의 의지는 강해 보였다.
대회가 시작되자 전 전농 정광훈 의장은 여는 말을 통해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50년도에 양민을 학살하고 80년도에는 광주를 학살하고 2001년도에는 미선이 효순이를 학살했다"며 "코소보, 베트남, 동미모르, 멕시코, 파나마 분쟁의 장본인 또한 미국"이라고 강력히 미국을 비난했다. 또한 "미국은 세계 전쟁과 분쟁의 원흉이며 지금은 군산복합체의 재고 전쟁물자를 없애는 것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힘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을 벌리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밝혀지는 광화문, 절간, 성당 등 모든 촛불은 반미의 촛불"이라고 말했다.
1만 간부 상경 투쟁을 계획한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보수 언론까지 침략학살이라고 하는 그 현장의 가해자로 우리자녀들을 이라크로 보내 소중한 아이들을 죽이려고 한다"며 "정부는 지금 국익을 이해 파병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자식을 죽여 자기가 잘살자고 하는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파병 계획을 규탄했다.서총련 박재규 의장은 "90%이상의 학생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으나 교수들이 거리로 나가고 직장인 선배들이 거리로 나가고 있는 데도 학생들의 실천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4월2일에는 서울대가 동맹휴업 투표를 통해 나올 예정이며 한총련이 중앙상임위에서는 4월 12일 최소 30개 이상의 학교가 동맹휴업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화여고 2학년생인 박은 , 채진영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연단에 올라왔다. 박은 학생은 "미선이 효순이가 어이없는 일을 당해 반친구가 열심히 시위를 나갔을 때 거만한 미국이 꼼짝이나 하겠느냐 했었지만 이번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위를 해서 국회를 연기하는 것을 보고 우리의 힘을 느꼈다"며 "정부가 어이없는 일을 할때마다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건 초등학교 3학년 신한울군은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국회에서는 파병안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파병안이 빨리 철폐 되었으면 졸겠습니다. 우리가 미국과 함께 침공에 같이 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우리국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파병하도록 나둬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광화문 촛불 시위 자원 봉사팀과 함께 율동을 하고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밥 9시 5분경 결의대회가 끝난후 600여명으로 불어난 참가자들은 "전쟁반대 학살반대 파병중단"등을 외치면서 국회에 항의서한 전달하기 위해 국회쪽으로 향했으나 경찰에 막혀 강력히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경찰을 밀어 보았지만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아 9시 13분경 민주노총 조합원들네명이 길건너 한나라당사 앞에 놓인 버스에 "이라크 민중 살육하는 더러운 전쟁에 파병이 왠말이냐!" "미국은 인간도살 중단하고 노무현 정부는 파병계획 철회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올라가 경찰버스 두 대에 지붕위에서 도로쪽에 내걸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들이 버스 지붕위에 올라가자 이를 지켜본 참가자들은 일제히 한나라당쪽으로 이동해 10여명이 버스위로 올라갔으며 버스 밑에서는 참가자들이 경찰들에게 폭력을 쓰지말라고 강하게 항의해 경찰들이 현수막을 내리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9시 50분경에 촛불을 밝히고 10시경에 문화제를 시작하기위해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여의도 도로변에 죽 늘어선 경찰버스에 "파병저지"라는 글을 써내려 가기도 했다.
자유발언에서는 감리교 신학대 3학년 방성석 학생이 나와 "작년 대선때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캐치 플레이지가 너무 맘이 들어 노사모에 가입하고 희망 돼지 1만2천원을 모아서 민주당에 갖다 주었다"며 "친미자주라는 헛소리를 지껄이는 노무현 대통령은 내 돈을 내놔라"고 규탄했다. 방성석 학생은 '라라컬트 반전 프로젝트'라는 모임을 꾸려 자신은 거리에서 반전 포퍼먼스 진행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반전 투쟁 향후 일정
< 이라크 침략전쟁 중단! 국회 파병안 통과 저지 범국민행동의 날 및 인간띠 잇기 >
일시 장소 : 4월 2일(수) 오전 9시 국회앞 / 오후2시 인간띠 잇기
주최 : 여중생범대위,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3일 (목)
- 오전 10시, 미국의 전쟁 중단 한국군 파병 저지 각계각층 대표자 비상 국민회의 / 성공회 대성당 또는 프레스 센터
4일 (금)
- 미국의 이라크 침공중단!한국군 파병계획 철회!한반도평화위협 중단! 300만 대학인 동맹휴업
- 늦은 4시, 300만 대학인 행동의 날 / 서울 및 권역별로 진행(자세한 장소는 추후 공지, 수도권충청/강원 은 서울로 집중)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