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장관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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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첫 출석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회의 전부터 김장관의 보육업무 여성부 이관 발언 등을 단단히 따지겠다고 별렀던 터라 회의 시작부터 질문도 매서웠다.
회의에서는 보육업무를 복지부에서 여성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과 김장관간에 ‘진실게임’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장관은 언론에 책임을 돌리다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국민 동의도 없이 보육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한다고 (국무회의에서) 보고할 수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장관은 “보육업무 이관 제안은 내가 한 게 아니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고 해서 준비해 간 것”이라면서 “이혼이나 저출산 문제도 있는 만큼 여성가정부를 만들어 관리하면 좋겠다는 개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의원은 “밥은 안먹고 국만 먹었다는 얘기군”이라며 실소했다. 심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여성부로 이관하라고 지시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이냐”고 다그치자 김장관은 “대통령이 똑 부러지게 말한 적이 없고,잘못된 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종웅 위원장까지 나서서 “오보에 대해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느냐”고 물었고,김장관은 “안했다”고 한발 뺐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보육업무 이관을 말했는데 국무회의에서 처음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추궁할 때에도 김장관은 “당시 여성계가 원하고 있고,여성가정부를 만들어 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 이관한다고는 안했다”며 또다시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김장관은 이후에도 “장관을 해보니 정정보도 할 일이 한 두건이 아니더라”거나 “앞으로 언론을 주시하고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는 등 언론 탓을 계속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남경필,민주당 김성순 김명섭 의원 등이 잇달아 발언에 나서서 “언론에 모든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자세가 문제”라며 언행에 조심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장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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