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 한명도 이라크로 못보낸다

국회 파병결의 뒤에도 반전투쟁 몰아칠듯 민주노총, "전쟁반대 지속해 한반도 평화로"


4월2일 국회 앞에서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이 정부의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로 행진하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shindj@nodong.org



국회 파병동의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전쟁반대·파병저지 투쟁의 파고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전투쟁의 중심은 파병결정을 둘러싸고 국회를 겨냥했던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광범위한 현장투쟁 준비와 이라크 병력 이동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확산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전평화의원모임'이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고 연일 국회 앞 집회가 줄을 잇는 등 거센 반전여론에 주춤하며 지난 달 25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본회의 의결이 미뤄진 국회 파병동의안 처리가 결국 지난 4월2일 통과됐다.

민주노총은 이미 지난 3월28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파병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계획을 확정하고 4월1일부터 이틀동안 파병반대 여의도 국회앞 노숙농성투쟁을 진행한데 이어, 앞으로 단위노조 현장중심의 투쟁동력 구축과 여론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국회 파병결정이 내려진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한국군 파병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헌법 제5조에 위배되는 위헌 결정을 한 것일 뿐 아니라, 전쟁을 반대하는 한국 국민을 UN 결의도 무시한 미국의 이라크 학살전쟁의 공범으로 내몬 잘못된 결정"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반전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인류와 함께 한국군 파병 철회·이라크 침략전쟁 중단운동을 더욱 강력히 벌여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운동을 한반도 전쟁반대 평화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오는 12일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리는 10만 규모의 반전평화 범국민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하는 한편 △5월1일 이라크 한반도 전쟁반대 노동절 대회 개최 △파병 찬성의원에 대한 지역구별 소환서명운동 △전조합원 반전평화 교육 △전교조 반전평화수업 △교수노조 반전평화수업 △이라크 어린이 돕기 모금운동 △반전평화 버튼과 차량 스티커 붙이기 운동 등 상정된 투쟁방침을 계획대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또 '전국민 일손놓기 반전평화운동' 계획이 확정될 경우 총력을 기울여 참여키로 했으며, 단위노조 반전교육도 실시한다.

한편 이른바 '반전세대'로 불리는 대학생들의 동맹휴업도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난 2일 동맹휴업을 성사시켜 2천명의 학생들이 국회 앞 집회에 동참했으며, 성공회대도 총투표를 거쳐 11일 동맹휴업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영재 momo1917@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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