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7일 단체행동 돌입 등 20일 총파업 투쟁 본궤도 진입해

철도청, 노조에 밝힌 것보다 훨씬 축소된 규모의 인원충원 요청해 철도노조, "청, 외주용역확대하겠다는 의도 다시한번 드러난 것"

*투쟁머리띠를 묶고 작업중인 수송원[photo-copyleft=철도노조]
철도노조가 7일 직종별 단체 행동에 돌입하는 등 20일 총파업 투쟁 본궤도에 진입했다.

철도노조는 지부별 쟁의대책위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7일 09시부터 전조등 켜기 및 무선교신, 차량스티커 부착, 중식시간 작업장 출입않기, 노동가요 틀기 등 직종별 단체행동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정하고, 각 지방본부와 지부별로 삭발식, 철야농성 등 현장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또한 전직종을 망라하여 모든 무선 교신 내용을 "단협투쟁 승리합시다"로 통일해 "모든 철도노동자들이 하나된 목소리로 무선교신투쟁을 전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주지방본부, 대창지방본부 등 각 지방본부들은 7일 전후로 철야농성에 돌입했고, 조합원들은 지부별로 투쟁 머리띠와 투쟁복 착용, 차량 스티커 작업, 중식집회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의일산선, 분당차량 지부장 등의 삭발식으로 투쟁결의를 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또한 "철도청이 해고자 복직문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요구안이 수용될 것으로 거짓 선전을 하고 있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소속장 및 청 관리자의 교육 및 면담을 일체 거부하고, 일체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상황실로 보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철도청 시설본부장은 제천과 서울지역을 순회하며 조합원을 모아놓고 "해고자 문제빼놓고 전부 해결되었으니 시설 조합원들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파업 불참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월 4일 행정자치부 김두관 장관은 철도노조와 면담을 갖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 잘못된 구조조정이 있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력, 예산 등의 문제가 수반되므로 4월 20일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면담에서는 철도청이 노동조합에 밝힌 충원규모보다 훨씬 축소된 2090명 충원을 국무총리 주재회의에서 요청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행자부 최양식 기획관리실장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철도청은 고속철도 인력 609명, 사업량 증가인력 1,358명, 1인 승무 1,481명 등 총 3,448명 충원이 필요하고, 이중 1,358명을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자체소화하겠으니 2,090명을 충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올해 4월에 1천명, 9월에 590명, 2004년에 5백명 충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은 "현재 철도청이 요청한 인력은 외주용역화를 가정한 최소 인력으로 이를 다시 업무프로세스 개선등으로 줄이겠다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임시방편의 미봉책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고속철도 인력문제를 가지고 또 파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현재 철도에는 병점 자회사 설립, 신규업무 등으로 5천여명의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태"라며 "현재 청에서 1인승무 정원환원을 제외하고 6백여명 만을 충원하겠다는 것은 결국 외주용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4월 13일 총파업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 4월 19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4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기간산업사유화 저지 공투본은 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및 철도노조 총파업 투쟁 지원을 위한 전국자전거 국토행진을 4월 14일 부산에서 시작할 계획이며 각 노조별로 참가자를 뽑아 19일 서울에 도착해 총파업출정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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