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응급처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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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아이들이 따뜻한 날씨에 해지는 줄 모르고 밖에서 뛰노는 봄철이다. 그러나 아직은 근육과 뼈마디가 덜 풀려 탄력이 떨어진다. 이때 심한 운동을 하거나 부딪치면 부러지기 쉽다. 아이들이 갑자기 사고를 당했을 때의 응급처치 요령을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김병성 교수와 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어린이의 뼈는 가벼운 충격에도 곧잘 부러진다. 특히 성장판을 손상하면 문제가 더욱 커진다. 김교수는 "아이들이 주로 다치는 부위는 넘어지는 순간 짚는 손목과 팔꿈치, 발목 주위"라면서 "이런 뼈의 양끝에 성장판이 있어 심각한 성장장애를 일으키거나 기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놀다가 어깨.다리.손가락.턱의 뼈가 빠지는 '탈구'도 잘 겪는다. 이때는 얼음찜질 등으로 냉각시킨 뒤 붕대와 삼각건으로 고정한 다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베어 피가 날 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소독한다. 항생연고를 바르고 멸균 거즈로 감싼 뒤 반창고나 붕대로 감는다. 특히 녹슨 못이나 더러운 것에 찔린 상처는 곪거나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리 파편에 찔렸을 때는 상처를 만지지 말고 병원으로 옮긴다.
코피가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뒷덜미를 두드리는 방법은 좋지 않다. 코피가 기도로 들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의자에 앉히고 머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콧망울을 쥐고 코의 중앙, 즉 연골이 느껴지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밀듯이 압박한다. 이어 이마나 코 주위에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댄다. 출혈이 많으면 코피를 삼키지 않도록 머리를 높게 하든지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한다. 거즈나 탈지면으로 코를 막고,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얼음을 입에 물도록 한다.
돌발적인 사고로 아이가 크게 중상을 입었을 때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움직여서는 안된다. 양교수는 "되도록 처음 발견했을 때 자세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비전문가가 함부로 만지면 상처가 악화되고, 자칫 혈관이나 신경조직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전병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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