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9일 반전 집회가 한창이던 서울 종묘공원 한귀퉁이에서 심명숙씨(37)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반전 평화 걸개 그림이었다. 이 행사는 인터넷 사이트 ‘박기범 이라크 통신’ 회원들이 주최했다.
ⓒ시사저널 신호철
‘박기범 이라크 통신’은 현재 요르단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범씨의 홈페이지(cafe.daum. net/gibumiraq) 이름이다. 박기범씨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크 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데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회원이 급증해 현재 2천6백명에 달한다. 심명숙씨는 ‘박기범 이라크 통신’ 회원들 사이에서 ‘대표’로 불리는 열혈 운영자이다. 박기범씨가 요르단에서 보내온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가 하면 후원금을 모아 보내기도 한다. 현재 후원금을 3천만원 가량 모았는데 천만원은 박기범씨 활동비와 모임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 2천만원은 난민 구호 기금으로 남길 생각이다. 반전 그림 그리기 행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토요일마다 종묘공원에서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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