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진행중인 SK기술원 노동자들[사진출처:민주노총 대전본부]
SK 대덕기술원의 시설관리노동자 40여명이 지난 3월 31일 SK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대덕연구소 기관실, 전기실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SK그룹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어온 인플러스에서 10여년간 SK기술원 시설관리를 해오던 인플러스 노동자들은 지난 3월 21일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24일 오후 1시경 사측에 노조설립을 통보했다. 노조설립 통보를 받은 사측은 바로 당일 저녁 10시경 '시설관리용역 업체 변경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고, 다음날 입찰 설명회를 거쳐 4월 1일자로 '경기종합관리'라는 회사를 시설관리용역업체로 변경했다. 일주일만에 10여년간 시설관리를 위탁해온 인플러스를 계약해지하고 새로운 용역회사를 선정한 기술원은 이후 3월 31일 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인플러스 노조가 '위장도급 철회, 정규직화,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에 돌입하자 사측은 지난 4월 7일 처음으로 교섭에 나와 "정규직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기존 인플러스와 재계약하고 업무복귀 후 대화 △노조에서 제3업체 추천 △노조에서 업체를 설립해 직접 운영 등 3가지 안 중 하나를 받아들일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조합원 분임토의를 통해 '정규직화'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을 결의하자, 사측은 "정규직화를 계속 요구하는 한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며 결렬을 선언하고, "이후 개개인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러스 노조 금기영 사무국장은 "천만원짜리 공사를 입찰하는데도 한 달은 넘게 걸리는데 3일만에 규모도 어마어마한 설비관리용역업체를 바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절대 납득이 안간다"며 "기술원과 SK본사가 아예 노조를 없애려고 노조설립을 통보하자마자 그날 저녁에 입찰공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 사무국장은 또한 "SK는 기술원 노동자 40여명을 정규직화하려면 나머지 인플러스 노동자 1천 3백명도 정규직화해야 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며 "지난 10여년간 아무말도 못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업체를 바꾸는 모습에 모두 분개하고 있고, 어찌되었든 정규직화 요구 의지는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인플러스는 SK 임원이 만든 용역업체로 SK기술원의 시설관리 외에도 OK Cashbag 콜센터, SK그룹 본사빌딩 운영, 차량 직원 등에서 인플러스 1천 3백여명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SK기술원은 9일 40여명의 관리자가 농성장에 몰려와 "11일 오전9시까지 농성을 풀고 근무에 복귀하지 않을 시 더 이상 대화하지 않고, 경기종합관리에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요구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SK기술원장 명의의 문서를 보내왔고, 인플러스노조는 11일과 주말에 농성장 침탈이 있을 것으로 예상 긴급히 연대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한편 인플러스노조의 정규직화, 비정규직 철폐를 지지하기 위한 전국단위의 대책회의를 구성키로 민주노총 대전본부,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플러스 노조의 투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기술원의 농성장 주변에는 현재 용역깡패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투입되어 정문, 후문은 물론 담장까지 지키며 출입을 통제해 외부와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며, SK기술원 측은 노조 상급단체 간부 등에 대한 출입금지가처분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