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무 미끌미끌하잖아! 와, 수영도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은 물감 바다가 된 바닥에 엎드려 팔.다리를 휘저으며 헤엄치는 흉내를 낸다. 처음에는 옷에 물감이 묻을까봐 겁을 내던 아이들이었다. 물감으로 하는 놀이들을 알아본다.
★ 물감 바다에서 놀아요
▶준비:욕실 바닥에 투명 비닐을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바닥 공간에 여유가 있으면 흰 종이도 붙여 놓는다. 벽.문 등에는 흰 종이를 붙인다. 수채 물감.분무기.페트병.캔 등을 준비한다. 욕실 용품은 수납장에 집어넣거나 다른 곳에 치워놓는다. 부모.아이 모두 더럽혀도 부담 없는 옷을 입는다. 놀이 도중 "옷 버려. 더러워져"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1단계:물감을 짜서 바닥에 뚝뚝 떨어뜨려 본다. '점'의 개념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많이 써서 잘 나오지 않는 물감은 발로 밟아 짠다. 떨어뜨린 물감을 손이나 발로 문지르면서 색깔과 감촉을 느껴본다.
▶2단계:짜놓은 물감 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물감이 번지면서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이나 발로 다른 색과 섞이게 마음껏 문질러 본다. "여기는 어디일까? 이건 무슨 모양일까?" 등의 대화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 엄마가 기대하는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물감 바다 위에서 스케이트 타기, 수영하기 등 온 몸을 던져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게 한다.
▶3단계:손.발에 묻은 물감을 흰 종이에 찍는 놀이를 한다. 바닥에 찍히는 발바닥의 모양, 벽에 찍히는 손의 모양 등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해한다. 벽에 붙은 종이에 발도장을 찍고 바닥에는 손도장을 찍는 등 아이와 함께 놀이 방법을 개발해 본다.
종이 위에도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물감의 변화를 관찰한다. 별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별자리 만들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여러번 같은 놀이를 반복한 뒤에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나무 만들기', '바닷속 세상 탐험' 등 테마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 가루를 물에 개어 손도장.발도장으로 '향기 나무' 만들기 놀이를 해도 좋다. 일상 생활 주변의 재료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4단계:캔.페트병.공 등의 소재를 바닥에 굴려 물감을 묻힌 뒤 종이 위에서 굴린다. 물감 묻은 공을 한번 떨어뜨리면 점이 생긴다. 공을 굴리면 선이, 공을 마구 문지르면 면이 생기는 걸 보면서 점.선.면의 원리를 저절로 익히게 된다.
★ 뜨겁게 VS 차갑게
▶준비: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의 형태와 특성을 느끼는 놀이다. 달걀.검은 도화지.수채 물감.식용 색소.이쑤시개 등을 준비한다. 놀이 시작 전에 물감을 물에 탄 뒤 요구르트병.각얼음통 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둔다.
▶1단계:아이가 직접 달걀을 깨뜨리게 한다. 깨진 달걀을 만져 미끈미끈한 감촉을 느끼게 한다.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느낌을 비교한다. 달걀에 물감을 섞어 검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다른 물감과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가 놀이를 하는 동안 달걀과 메추리알을 삶는다.
▶2단계:"뜨겁게 하면 어떻게 변할까?"라고 말하며 삶은 달걀을 깨뜨리게 한다. 껍질을 벗기고 칼로 자르고 손으로 으깨고 먹어보기도 하면서 익히지 않은 달걀과 비교한다. 메추리알과 달걀 껍질을 벗겨 식용색소로 물들인다. 수채 물감과 식용 색소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들인 메추리알을 이쑤시개에 꽂아 기린.기차 등 다양한 사물을 만든다.
▶3단계:냉동실에서 얼린 물감을 꺼낸다. 물감을 담은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얼린 물감으로 콕콕 점을 찍고 선도 그으면서 그림을 그린다. 욕실에서 얼린 물감 손으로 부수기, 던져서 깨뜨리기 놀이를 해봐도 재미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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