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죽음 행렬, 파업으로 끝장내자"

"4.20 총파업전야제 100% 참여할 것" 파업 앞둔 철도노조, 안전운행투쟁, 해고자복직 집중투쟁 등 숨가쁜 일정 철도청, 안전운행투쟁 파장 막으려 열차 점검없이 운행 강행, 사고위험 무릅써

철도노조가 20일 파업투쟁을 앞두고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총파업 돌입 9일을 앞둔 4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위원장의 투쟁명령 2호 "준법투쟁 돌입"이 발령되었고 지부별로 결의대회와 준법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 총파업 5대 요구, 행동수칙, 투쟁가 등이 담긴 총파업 수첩이 전조합원에게 배포되기 시작했다.

9일 오전 11시 구로지구 조합원들은 "총파업 사수를 위한 구로지구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구로역 6번 플랫폼에서 개최하고 파업 사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결의대회에서 구로지구 지영근 승무지부장은 "꼭 1년만에 현장에서 다시 파업배낭을 꾸리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파업동력을 만드는 것은 대구처럼 무고한 시민들이 열차에서 비명황사하는 것을 막고 매년 20-30여명의 동료들이 자기가 일하던 철도에서 피를 뿌리고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 파업이후에도 철도 관리자들은 아직도 현장탄압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이 지긋지긋한 죽음의 행렬을 이번 파업으로 끝장내자"고 당부했다.

김갑수 서울지방 본부 쟁대위 위원장은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나자 벌써 그 사건을 잊어가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들이 죽어가지 않도록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갑수 쟁대위원장은 또한 "우리는 숱하게 인력 충원을 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인력 충원 계획은 전무라고 한다"며 "인력충원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출하라"고 행자부를 강력히 규탄 했다.,

정부는 15일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갖고 철도 파업에 대한 입장을 내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갑수 서울지방 쟁의대책위원장은 "분명 불법 파업이라는 결론을 내리거나 우리의 요구사항을 듣는 척만 할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경인선지부역 김용순 연합지부장은 "많은 조합원들이 청 간부들의 탄압으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4.20 총파업전야제는 배낭과 침낭을 준비해 100% 참여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을 믿고 지난해처럼 흔들림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이 시작되자 수색기지에서 출발하는 일부 열차를 정비도 하지 않고 서울역에서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은 정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선로사이가 좁아 열차 접촉에 의한 사상사고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져 "철도청이 무리하게 노조의 투쟁을 막으려고 작업자는 물론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철도청이 차량 8대를 빼서 서울역에서 브레이크 점검, 육안점검 등만을 거친채 차량운행을 강행하고 있다"며 "안전운행투쟁이 사회적 여론을 형성할까봐 사고 위협을 무릅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 선전국장은 또한 "본부장, 각급 소속장들이 현장교육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노조가 해고자 문제만 가지고 파업하려 한다'는 식으로 해고자와 조합원들을 분리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12일 해고자 복직을 위한 집중투쟁의 날로 정해 노사정위 농성장을 방문하고, 13일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총파업승리전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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