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 버스해고자의 '부당해고철회, 원직복직쟁취, 부당노동탄압분쇄를 위한 집중집회'가 지난 1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파출소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집회는 160여일째 진행되고 있는 원직복직 투쟁 중 처음 열린 집회로, 이날 집회에는 전국버스노동조합민주화추진위원회(이하 버스노민추), 전해투, 평등노조, 재능교육해고자와 학생 등 50여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경부선, 호남선을 돌며 고속버스 노조원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집회 후 중앙고속노조, 사측 관리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부당해고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을 촉구하자 중앙고속노조는 "관공서에서 결정할 일로 노조위원장은 할 이야기가 없다"고 밝혀 강한 반발을 샀으며, "중앙고속 조합원 9백명이 해고된다고 해도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것 역시 관계당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중앙고속노조와 사측은 해고자 복직투쟁에 결합하고 있는 노조 임태환 대의원을 1일 집회와 관련 "제3자 개입, 집단폭행, 무단점거" 등으로 징계할 예정이며, 버스 노민추 등은 징계위가 열릴 예정인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고속터미널 앞에서 규탄집회를 진행하고 1일 집회 참가자들이 징계위에 증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고속노조는 집회와 관련 "동조하는 조합원은 강력하게 제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사진출처:사회보험노조 해복투]
또한 노조 사무실에서 고속노동조합 위원장 명의로 동양, 코오롱, 중앙, 한일, 삼화, 동부 등 각 지부장에게 발송된 공문이 발견되었으며, 고속노조는 이 공문을 통해 "전조합원 몇 사람이 가칭 전해투의 지원을 받아 집회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바, 조합원들이 이에 동요하지 않도록 조직관리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마치 투쟁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행위들은 전혀 정당성이 없다 할 것으로서 이에 동조하는 조합원은 안정적이고 견고한 단결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동조합 내부 통제권을 발동하여 강력하게 제재하시기 바란다"고 조합원이 해고자 투쟁에 동용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중앙고속 해고자 강재근씨는 사측의 일방적인 노선변경을 "지리를 몰라서" 거부하자 2002년 10월 16일 '배차지시거부'로 해고되었으며, 사측은 징계위 개최 당시 일부 조합원을 회유해 "변경된 노선의 지리를 알면서도 거부하고 있다"는 등의 거짓증언까지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노민추 강흥성씨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시내버스 운전을 15년 정도하다 회의를 느끼고 고속버스로 오게 된다"며 "고속버스가 훨씬 좋은 걸로 알고들 있지만 입사할 때부터 2,3백만원의 커미션을 바치고 입사하고, 시내버스 어용노조 간부들이 대부분 고속버스 노조로 옮아와 고속버스가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강 씨는 또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심정적으로 복직투쟁을 지지하지만 오지 노선으로 발령날까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고속버스 사업장의 해고자 집회는 무척 드물고 힘든 일로 많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고속버스 노동자들은 심각한 노동자 감시로 선전전의 유인물을 읽기도 부담스러워, 유인물 역시 우선 받은 후 조용한 장소에서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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