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월드컵 공원 입구 오른쪽에는 지름 1.5m 크기의 대형 화분이 인도 위에 잔뜩 늘어서 있다. 이 대형 화분들은 지난 5월 2일 월드컵 공원 관리사무소와 마포구가 포장마차를 강제 철거하고 인도 위에서 노점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 화분들은 노점 포장마차를 못하게 막기 위해 인도 위에 3줄로 놓음으로써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불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난 17일 새벽에는 구청의 노점 단속에 항의하면 한 달여간 농성중이던 노점상인 배원진 씨가(43세)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일도 벌어졌다. 이 지역은 유치원 학생들이 자주 견학을 오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바로 앞 신호등을 건너는 사람도 많아 대형화분을 계속 방치할 경우 자칫 다시 한번 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지난 4월 13일 단속과정에서는 인도에 놓여진 포장마차를 뺏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임신 4개월 노점상 박영미씨를 관리소 직원이 발로 걷어차 유산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처럼 월드컵 공원 관리소의 무리한 노점 단속은 죽음을 부르는 노점단속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는 "서울시가 공원 안이 아닌 인도 상에서 단 두 대의 포장마차만 있을 뿐인데도 이를 막기 위해 1억 3천 만원의 혈세를 들여 용역직원을 고용 했다"며 "노점상의 경우 인도의 가장자리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주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점상이 시민 통행에 불편을 준다고 하지만 장사를 못하게 하기 위해 관리소가 설치한 대형화분이 더욱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면서 "대형 화분은 이번 사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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