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방울과 눈물로 건설한 민주철도 말살기도 단호히 막겠다"

철도노조 조직정비 돌입, 노조탄압분쇄 투쟁 시작

철도노조가 본격적인 조직정비와 노조탄압 분쇄 투쟁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11일 대전에서 첫 번째 징계위원회가 열리자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노조탄압 분쇄 및 부당 징계 철회를 위한 철도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최 종찬 건교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1030명 고소고발. 657명 직위해제, 8648명 대량징계 앞에서도 이날 집회를 계기로 노조탄압을 분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미 인권운동사랑방, 민변, 참여연대등도 성명을 내고 사상 초유의 징계 중단을 촉구했으며, 오는 20일 공공연맹에서는 총력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노조는 지난 6·7일, 긴급의장단회의를 열고 이형원 부위원장을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리로 위촉했으며 6개 지방본부의 위원장 직대도 위촉해 조직정비에 나섰다.



이형원 직무대리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직무대리가 되셨는데 직대의 역할은?
지도부가 전부 구속되어서 조직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2.25에서 4.20, 6.28까지 해온 약속들을 이행하게 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현장간부들이 대량 징계를 받은 상태라 약간 현장이 주춤거리는 것 같다. 언론에서 너무 왜곡한 것도 크다. 반전 기회만 마련되면 현장은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

향후 계획은?
철도는 지난 3년간 투쟁경험이 많다. 조직체계를 복원하고 자신감을 복원하면 투쟁전술을 펼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현장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200여 철도노동자들, "현장에서부터 민주노조 사수할 터"
이날 결의대회는 약 200여명이 모였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기에는 충분한 숫자였다. 김귀현 서지본 직대는 "발전노조도 340명의 해고를 당했지만 현장에서부터 다시 조직해 어려운 투쟁 속에서 결국은 승리했다"며 "이번 싸움의 패배를 인정하기보다는 현장에 돌아가서 조합원들과 함께 현장투쟁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94년 해고된 노동자 이철의 씨는 "94년 파업뒤에는 이렇게 빨리 모여 전열을 재정비 하거나 결의를 모으지 못했다"며 "우리는 수 없는 패배와 탄압 속에서 오늘이야말로 끝이다 생각하고 전진해 왔고 극복해왔으며 수많은 동지들이 해고당하고 감옥에 가고 목숨을 바쳐 민주노조를 건설해 왔다"고 말했다.

이형원 직무대리는 "철도청은 오늘부터 징계위를 열고 복귀한 조합원들의 목을 치려고 한다"며 "복귀 후 몇 일이 지났는데도 사태 수습보다는 보복차원의 징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직대는 또 "정부의 목적은 이번 기회에 철도 조합원들의 투쟁의 싹을 잘라 노조의 목을 치겠다는 것이지만 민주철도는 노동자의 핏방울과 눈물의 결실로 생겨난 것"이라며 "노조말살기도를 단호히 꺽고 대량징계에 맞서 부당 징계 철회, 노조 탄압 중단 투쟁에 나설 것이며 420 합의를 지키도록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현장 분위기는 대량징계 위협과 현장 탄압으로 인해 많이 위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94년 파업때 보다는 상황이 좋다는 판단이 많다. 지금은 민주노조라는 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직무대리 체제로 바뀌면서 현장은 조합원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조합원들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수색지구는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현장에 천막을 치고 천막투쟁을 통해 다시 현장 투쟁을 해나갈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도 서지본에서 주최할 예정이었지만 직대 체제 이후 철도노조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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