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이 잦아들고, 그토록 무성했던 이라크에 대한 관심이 거짓말 처럼 사라진 7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 이라크 여성이 들려주는 전쟁의 기억과 현재의 이라크 민중들의 삶은 다시 한번 전쟁과 평화에 대한 화두를 한국사회에 던져주었다.
"세상의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Withness from Iraq: Mrs. Souad) 평화의 증언, 고통의 나눔" 이란 주제로 22일 열린 이라크 여성과의 만남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으로 시작된 이라크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을 관계맺음과 연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쟁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수하드씨의 표정은 맑아보였다. 수하드씨는 간담회를 통해 "이라크는 현재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사담후세인의 정권에서는 일어나지 못했던 이라크 민중의 저항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것은 곧 "미군을 이라크 땅에서 떠나게 하는 힘든 과정"이라고 표명했다.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인간방패로 올수 있느냐는 짖꿎은 질문에 대해 서슴치 않고 "Yes!"라고 이야기하는 수하드씨는 "신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라며 자신을 비롯한 이라크 인들의 희망을 대신 전했다.
7월 9일부터 시작된 수하드씨와의 만남은 제주와 대구, 지리산 실상사 등 전국각지에서 진행됐다. 전쟁 중 한국 이라크 평화팀으로 활동하고, 이번 일정을 함께 하고 있는 임영신씨(IPT지원연대)는 "전쟁을 일상으로 이겨내고 있는 수하드 아주머니와 같은 이라크 민중들을 만나면서 진정한 평화에 대해 알고 배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모임을 함께 진행한 평화인권연대 등 8개 인권·평화단체들의 모임인 '평화권 모임'에서는 '미국의 전쟁범죄와 전쟁의 재앙'이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같은 날 발간했다. 소책자에는 "국제인도주의 법과 전쟁범죄", "민간인 피해 일지", 이라크 민중의 직접증언을 채집 번역한 글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대량살상무기로 인한 재앙", 전쟁이후 미국의 이라크 점령구상과 패권장악을 위한 계획을 전망해 보는 글 등이 실렸다. '권리로서의 평화를 실현한다'는 평화권 모임은 소책자의 서문을 통해 "삶의 고통속에 있는 이라크 민중들과 전쟁의 경험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이 작은 책자가 희망이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밝혔다.
(소책자 '미국의 전쟁범죄와 전쟁의 재앙'의 모든 내용은 평화권 모임의 홈페이지
peacenet.jinbo.net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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