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전농, 농민 정치세력화 협상 타결

당명개정여부와 재창당 포함한 민주노동당 확대발전방안 마련키로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과 전국농민회총연합(의장 정현찬, 전농)은 지난 15일 '농민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협상대표단 합의를 이뤘다.

민주노동당과 전농은 이날 ▲당명개정여부와 재창당을 포함한 민주노동당 확대발전방안 위한 추진기구 구성 ▲농민참여 위한 민주노동당 강령과 당헌 개정 ▲당 대의기구와 각급기관에 농민부문 대표성 반영 ▲농민대표 의회진출 적극 노력 ▲당내 농민위원회 신설 등 주요사항을 합의했다.

양측은 16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보수정치권이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구태와는 반대로, 이번 타결은 개혁과 진보를 위한 각계각층 연대의 신호탄으로 한국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이번 합의는) 한·칠레FTA와 농산물의 전면적인 수입개방으로 도탄에 빠진 농업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농민이 직접 정치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한 것"이라며, 내년 4월 있을 총선에서 진보세력의 원내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전농은 지난 4월 대의원대회에서 정치위원회를 건설하고 본격적인 정치세력화 논의를 벌여왔다. 또 이번 협상은 전농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민주노동당과 전농은 정치협상단을 구성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합의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23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1일 임시당대회에서 논의·결정하며, 전농은 다음달 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논의·결정한다.

이날 협상에는 민주노동당에서 천영세 부대표·김형탁 부대표·노회찬 사무총장·김준기 농업회생운동본부장·김창현 울산시지부장이 참석했고, 전농에서 이승열 부의장 겸 정치위원장·박흥식 사무총장·전기환 정책위원장·채경희 경북도연맹 정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합 의 문

1. 민주노동당은 차기 정기당대회에서 당원들의 폭넓은 논의를 거쳐 당명개정여부와 재창당을 포함한 민주노동당 확대발전방안을 결정하며 이를 위한 추진기구를 설치한다.

2. 한국사회의 근본적 개혁과 진보정당의 발전에 있어서 농민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이를 민주노동당 강령과 당헌에 적극 반영한다. 당헌과 당규는 11월1일 임시당대회까지 개정하며 이를 위해 10월23일 전농과 협의한다.

3. 민주노동당의 대의기구와 각급기관에 농민부문의 대표성이 반영되도록 한다. 농민대표의 의회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선거법 개정시 추후 논의한다.

4. 당사업에서 농업, 농민문제의 적극적 해결과 대안마련을 위해 농민위원회를 신설하며 농민위원장은 전농에서 추천한다.

5. 당원의 권리와 관련하여 농민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2004년 총선전에 조직의 결의로 농민당원의 경우 3개월 규정을 1개월로 완화하도록 노력한다.

6. 이상의 합의사항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10월23일 중앙위원회와 11월1일 임시당대회에서 논의 결정하며 전농은 11월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논의 결정한다.

이 합의문이 민주노동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최고의결기관에서 공식결정될 경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민주노동당을 통한 농민의 정치세력화를 적극 추진한다.

2003년 10월 15일
태그

전농 , 농민 , 협상 , 정치세력화 ,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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