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불행한 나라, 근로착취공단이 앞장서겠습니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공단앞 노숙투쟁 진행하며 매일저녁 집회 예정


*27일 오후2시에 근로복지공단 정무에서 열린 비정규노조 파업출정식

10월 27일 근로복지공단 앞에서는 "이용석 동지를 분신으로 몰고 간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공공연맹 결의대회"와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전조합원 집결 결의대회"가 오후 2시와 7시에 각각 진행되었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26일 이용석 광주지역본부장이 분신한 이후 근로복지공단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고, 27일 집회에는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조합원들로 공단 앞을 가득 메웠다.

"전조합원 집결 결의대회"에서 이상엽 사무처장은 "총 500여 대오가 전국에서 상경했고, 발전노조와 학생 등 많은 연대단위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투쟁하는 지금, 더 이상 주저앉을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만이 광주본부장의 뜻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처장은 또한 "지금 이용석 동지는 온몸의 살갗이 녹아내려 붕대밖으로 피고름이 흐르고, 한쪽 눈이 안떠지는 데다 의식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아무런 대답조차 없다"며 근로복지공단의 간판을 빗대어 "근로자가 불행한 나라, 근로착취공단이 앞장서겠습니다가 맞는 말"이라고 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노총 유덕상 수석부위원장은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눈물을 거두고 현장의 분노를 조직하자"며 "참여정부 8개월만에 140여명의 노동자가 구속된 것을 보더라도 현정권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상경투쟁을 진행중인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상복을 입고 나와 "왜 이렇게 극단적인 투쟁을 해야 합니까, 이땅에서 노동자가 언제까지 죽어야 하겠습니까"라며 "이젠 제발 살아서 투쟁합시다. 약속한번 합시다. 할 일이 많습니다. 끝까지 살아서 투쟁합시다"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공단 근처 공원 천막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하며 매일 저녁 7시 공단앞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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