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역 시국농성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산별연맹 대표자, 농성중인 손배가압류·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참세상]
민주노총은 5일 오전 11시 반 서울역 시국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6일) 있을 1차 총파업의 규모와 대정부 요구, 이후 투쟁계획을 밝혔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산별연뱅 대표자, 농성중이 손배가압류·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을 잇따른 죽음과 분신으로 내몬 손배가압류, 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자를 사회적 타살로 몰고 가는 손배가압류 해결에 정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공공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400억대의 파업 관련 손배가압류를 즉각 취하하고, 민간사업장의 1천억대 손배가압류를 일괄 취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정부가) 근로복지공단 등 정부기관의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고 정규직화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놓고,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산해야 한다."면서 "한진중공업·세원테크·근로복지공단 악덕 기업주들을 즉각 구속하는 등 사용주의 부당노동행위를 엄벌하고 40여 곳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개월 동안 노동자를 144명이나 구속하고, 부당노동행위 사업주를 단 한 명도 구속하지 않은 노무현 정부의 부당한 법집행이 수정돼야 한다는 것.
단 위원장은 또 "심각한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헌법이 보장한 노동쟁의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금지하는 제도장치를 마련"하고, "사용자 대항권을 강화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촉진하는 노동법 개악 음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5일) 권기홍 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파업 전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을 찾으려 했으나, 죽음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가시적 조치는 내놓지 않고 '파업을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해결해가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오는 12일 이전에 이 같은 조치를 마련할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6일 오후 1시부터 현재·쌍용자동차노조·금속노조·금호타이어·코오롱 등 금속·화학 등 100여 제조업을 중심으로 9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이와는 별도로 3만여명이 총회투쟁에 돌입하는 등 모두 12만여명이 1차 총파업에 참여한다. 동시에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 18개 도시에서 동시에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12일 이전에 손배가압류, 비정규 차별을 해결할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제조업 중심의 1차 총파업의 범위를 넓혀서 철도·지하철을 비롯해 공공부문이 준법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도심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 위원장은 이날 "봉급쟁이와 서민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부동산 투기,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동조하는 이라크 파병, 이회창과 노무현 등 여와 야를 가리지 않는 추악한 정경유착, 농업·보건·교육을 말살하는 WTO체제 편입 강행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은 실종하고, 국민은 반개혁의 참상을 겪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의 반개혁정책을 심판하는 범국민 공동투쟁을 벌일 것을 사회 각계각층 양심세력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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