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6일 제조업 중심으로 9만 여명이 참가하는 1차 총파업에 돌입한 후 12일로 예정 된 2차 총파업 참가 규모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일정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무현 정부가 오늘(11일) 안에 손배가압류·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내일 12일 15만여명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하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총파업은 1차에 이어 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제조업 10만 여명에 공공부문 5만여명이 가세해 15만 여명 규모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각 연맹별로는 금속연맹소속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100여개사업장 97,000여명에 화학섬유연맹소속 코오롱, 한국합섬 등 6개 사업장 4500여명이 참가하며, 공공연맹은 사회보험 노조등이 파업을 벌이며 궤도 사업장(철도, 도시철도, 인천지하철)은 파업에 버금가는 준법운행을 벌여 총 5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노조, 가스공사 등 20여 사업장 1만 여명과 택시 50여 개 사업장 5천 여명은 총회 후 작업을 거부하며 총력 투쟁에 결합할 예정이며 나머지 사업장들도 조퇴 등의 방식으로 전국 20여 개 지역 총파업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2일 총파업에 돌입한 뒤 서울 도심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손배가압류 비정규직차별 철폐 촉구 결의대회와 거리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12일 이후 더 강력한 대정부 투쟁 준비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민주노총 측에 어떤 입장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민주노총은 12일 총파업이후에도 손배가압류, 비정규직 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진행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2일 이후에는 매주 수요일 총력집중투쟁을 벌여나가는 것은 물론, 15일 이라크 파병 반대 범국민대회, 19일 전국농민대회, 11월 26일 대규모 집회시위, 12월 초 민중대회 등 각계각층의 투쟁과 연계해 노무현 정권 반개혁정책 심판 범국민운동으로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민주노총이 각계 각층과 연계한 투쟁을 준비하는 것은 "현 국면의 성격상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심각하고, 농민은 농민대로, 부안은 부안 대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파병문제는 참여정부의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이라는 판단 속에 파병문제에 적극 참여하면서 공동의 투쟁을 모색하면서도 각각의 사안에 힘을 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결의대회, 최대한 평화롭게 할 예정이지만 경찰 집회불허
민주노총은 12일 총파업 결의대회는 최대한 평화롭고 원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12일 대회를 오늘(11일)까지 경찰이 전면 불허하고 나선 상황이라 양측간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오늘(11일)까지 정부는 서울 대학로와 여의도에 민주노총이 법 절차에 따라 신고한 집회를 불허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신고제로 돼 있는 집시법을 경찰 마음대로 허가제로 운영하는 것일 뿐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정당한 집회를 원천 봉쇄한다면 그 이후 도심에서 일어날 모든 사태는 모두 정부와 경찰 당국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은 "애초 여의도 집회를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집회를 못하게 하고 강경 대응을 한다면 거기에 맞추어 집회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그것도 신고제를 무조건 불허하고 있는데 경찰의 불허로 인해 도심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은 경찰 책임"이라고 강력히 정부를 규탄했다. 손실장은 또 "현재 경찰은 지도부를 소환할지 체포할지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이정형 조직국장은 부상자를 연행하지 말라고 경찰을 말렸을 뿐인데 연행해서 구속하는 등 상식이하의 법집행을 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경찰이 폭력진압을 한다면 역시 강력히 맞설 수밖에 없으며 경찰이 끝내 내일 집회를 불허한다면 1만 여명이 당일 기습적으로라도 장소를 선택해서 집회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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