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쇼정권 방불케 하는 노동대탄압에 맞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민주노총 2차 총파업 15만명 참가

민주노총은 12일 전국적으로 15만 명이 참가하는 2차 총파업을 단행하고 전국각지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막아서는 일이 없어 1만여 참가자들은 예정된 근로복지공단까지 행진을 진행 한 후 근로복지공단 비정규 노조 이용석 열사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하며 정리집회를 가졌다.

이날 2차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11월9일 노동자 대회 당시 경찰의 폭력적인 연행에 대해 "파쇼정권 방불케 하는 노동대탄압에 맞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간다"는 민주노총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손배가압류 비정규차별을 해결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 당국에 △공공부문 400억대 손배가압류 우선 취하와 민간부문 1,000억대 손배가압류 취하 유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 공개와 차별해소 대책수립 △노동자 자살 사업장 등 장기파업사업장 현안 문제 해결 △노동3권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금지 △사용자 대항권 강화 포기와 진정한 비정규직 보호법 추진 등 현 노동정국 수습할 실질 대책 즉각 마련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이날 대회 사전행사에서는 단속추방을 앞둔 이주 노동자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현실을 강하게 규탄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지부 비상대책위원장 샤말씨는 "어제는 스리랑카 노동자가 죽고 오늘아침에는 방글라데시 노동자가 단속추방을 비관하며 자살했다"면서 "이주노동자들이 단속추방을 걱정하는 것은 한국에 들어오면서 브로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왔지만 월급도 재대로 받지 못하고 갚아야 되는 돈은 많기 때문에 4년 이상 된 노동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샤말씨는 또 "한국정부는 노동자들이 죽어 가는데도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면서 "언제까지 한국에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본대회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폭력을 찬양하거나 옹호하지 않지만 왜 9일날 전국 노동자들이 그렇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피맺힌 절박한 심정을 왜곡시키고 모든 것을 폭력으로 몰아 부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단위원장은 또 "정부는 아직도 이 엄중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건지 파악하면서도 갈 때까지 가자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구속같은 방법으로 노동자들의 분노를 결코 잠재우지 못할 것이며 하루빨리 민중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고 그 동안 잘못된 정책을 겸허히 반성하는 것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배가압류 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 열린 우리당 농성에 돌입한 신승철 부위원장도 연단에 올랐다. 신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탄압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수많은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은 사측의 노동탄압에 한번 죽고, 구속, 수배, 해고에 한번 죽고, 기나긴 투쟁과정에서 아무 관심이 없는 사회와 언론에 한번 죽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죽음"이라며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근로복지 공단까지 행진을 하고 근로복지공단앞에 모여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가졌다. 촛불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차별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불태우고 이용석 열사 시신이 있는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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