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월19일,10만 전국농민대회/ 국회앞 공방 | ![]() | ![]() |

*여의도 공원안에서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많은 농민들이 다쳤다[참세상]
여름 내내 장마와 태풍매미 등 자연 재해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농사를 마무리 지어야 할 이때 전국에서 전세버스를 빌려 서울에 올라와 아스팔트 농사를 지었다. 전국 농민연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성무대에서 "고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우리농업 사수, 쌀 지키기, 농민생존권 쟁취 11.19 전국농민대회"를 10만여 농민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10만 농민대회를 위해 농민연대 소속 단체들은 전국 순회 간담회와 방송차량 선전 등을 전개해 왔고, 전국의 농민활동가들은 바쁜 수확 철에도 불구하고 10만 농민 조직화를 위한 선전 및 교육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날 농민대회에서 10만여 농민들은 △WTO/DDA등등 농업개방정책 반대 △쌀 자급 및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 수립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국회비준 강행 즉각 중단 등 10대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12월 6일에는 2차 전국 농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 시작 전에 이경해 열사의 큰딸인 이보람씨가 연단에 올랐다. 이보람씨가 연단에 올라 7만여 농민들에게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큰절을 올리자 농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보람씨는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다들 힘드신 가운데도 큰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아버님 생각에 조용히 왔다가 가려고 했는데 단상에 서니 가슴이 너무 뜨겁다. 고인의 뜻이 헛되이 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 여기 오신 어머님 아버님도 힘이 되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고 단상을 내려갔다.
송남수 전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 농업은 수 십년간 지속된 농정실패와 농산물 협상으로 생사 존망의 위기에 있다"면서 "우리 농민이 살아날 유일한 길은 400만 농민이 단결하고 전국민과 함께 정부의 농업 개방론자들과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현찬 전국 농민회 총연맹의장은 정치연설을 통해 "농민들이 뼈빠지게 일하는데도 갈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이유는 미국중심의 초국적 자본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WTO에 가장 충실한 나라"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정의장은 또 "정부가 이번 회기 내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하겠다고 한다"며 "비준안에 동의하는 국회의원들을 이 땅을 팔아먹는 매국노로 규정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의장은 "노대통령은 작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농업예산을 국가 예산의 10%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올 예산이 8%인데 내년 예산은 7.5%로 예산을 잡아 오히려 0.5%를 삭감했다. 이게 농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정부인가?"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국제 농민연대 조직인 비아캄페시아에서도 이날 대회에 연대사를 보내 왔다. 비아캄페시아는 "우리는 한국농민들이 WTO반대와 FTA반대의 결의로 투쟁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한국 농민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의지를 보낸다. 투쟁을 세계화하고 희망을 세계화하자"고 밝혔다.
충북에서 온 최병옥(47세)씨는 "올해는 고추가 흉년이 든데다 중국산 고추가격은 한국산의 1/6밖에 안되 걱정이 크다"며 "현재 빚이 3억에 달해 살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노대통령이 작년에는 당선되기 위해 이곳에 와 거짓약속을 했는데 농업 현실을 봐 달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농업공약을 반드시 지켜라"고 분개했다.


오후 4시경 대회가 끝나고 농민들중 일부는 마포대교를 통해 공덕동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대학로에 모인 1만여 농민들도 집회를 마치고 종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여의도 국회로 향한 농민들은 여의도 공원을 돌아 국회방향으로 향했으나 여의도 공원앞에서 국회로 통하는 방향의 모든 길은 경찰버스로 저지선이 펼쳐 있었다. 경찰은 약 30여대의 버스를 동원해 국회방향을 막아섰으며 농민들의 행진은 여의도 공원 국회쪽 입구에서 멈춰 섰다. 같은 시각 종로에서 1만 여명, 공덕동 부근에서는 3000여명이 청와대 진격을 시도하며 거리에 나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국회앞으로 행진 농민들 경찰버스 철거시도, 격렬 공방

*오후 5시경 국회앞 도로로 향하는 모든 길을 경찰버스로 저지선을 만들고 농민을 막아서자 FTA비준거부를 요구하려는 농민들이 버스위 경찰과 경렬한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국회 의사당 앞으로 행진을 하던 농민들은 100여 미터가 넘는 길을 경찰버스로 막아서고 버스 위에 경찰들이 방패와 커다란 판자 등을 들고 올라선 것을 보자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한-칠레 협상 비준을 막겠다는데 왜 막느냐"면서 경찰버스로 만들어진 저지선을 향해 돌진했다. 일부농민은 만장과 깃대로 사용하던 대나무로 버스위의 전경들과 격렬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몇몇 농민은 경찰버스의 유리를 깨고, 종이에 불을 붙여 버스안에 던져 넣기도 했지만 이내 다른 농민들이 불을 끄기도 했다. 농민들이 계속 버스에 불을 붙이려하자 경찰은 소화기를 사용해 제지하기도 했다. 1시간 여의 공방이 계속 되자 농민들은 멕시코 칸쿤에서 바리케이트를 철거했던 것처럼 경찰버스 상단에 밧줄을 매고 100여명이 달려들어 경찰버스를 넘어 뜨리기 위해 줄을 당겼다. 수 차례 버스를 당기며 농민들이 점점 밧줄에 가세하자 경찰 측에서는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행해 물을 뿌렸다. 그사이 기동대 1000여명이 버스 앞으로 치고 들어와 농민과 격렬한 공방을 벌이며 여의도 공원 안쪽으로 농민들을 몰아 부쳤다.
이 과정에서 많은 농민들이 부상을 입고 쓰러 졌으며 여의도 공원 안에서도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저녁 6시경 공원안에서 연좌등을 진행하며 경찰 폭력에 항의했으며 저녁 7시 경 해산했다. [김용욱 기자]

*물대포를 쏘고 있다[참세상]


*물대포를 쏘는 사이에 기동대가 버스앞으로 나와 농민들을 여의도 공원안으로 몰아 넣었다 [참세상]
농민들, "정치인들에게 속아왔다" 울분 터트려
전국농민대회 대학로집회 마치고 종로서 연좌시위
19일 오후 4시경 전국농민대회 대학로집회에 참가한 농민 1만여명은 종로3가 종묘공원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농민들이 종묘공원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농민들의 광화문 진출을 막기 위해 경찰은 종로3가 사거리에 경찰버스를 동원해 바리케이트를 설치, 차량 소통은 마비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차량 위에도 병력을 배치하고 나무판으로 방어막을 세웠다.
이어 길을 열 것을 요구하는 농민들과 이들을 진압하려는 경찰간에 공방전이 벌어지자, 일부 농민들은 비닐주머니에 넣은 분뇨와 나락을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들에게 경찰이 해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참세상]
경찰의 1차 진압에 이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사이 농민들은 "우리 농민 위협하는 한·칠레FTA 국회비준 중단하라", "WTO 개방 저지하자"라고 외치며 경찰에 길을 열 것을 거듭 요구했다.
오후 6시 경찰의 2차 진압이 시작되자, 대열 선두에 있던 농민들은 깃대로 사용한 대나무와 막대기를 이용해 완강히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속출했다. 경찰의 2차 진압도 잠시,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농민들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좌시위에 들어갔다.
일부 농민들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경찰의 저지선을 뚫어야 한다."고 지도부에 요구하기며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 다른 농민들은 이곳을 벗어나 서울시청 방향으로 진출, 경찰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진압을 시작하려 하자, 한 농민이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참세상]
오후 7시 이날 참가한 대부분의 농민들이 흩어지고, 나주농민회를 비롯해 500여 농민들이 이곳에 남아 연좌농성을 계속 진행했다.
나주농민회 허연 회장은 농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들은 농가부채 등 정부의 농업정책이 잘 못 됐다고 지적하는데 반면, 5-60대 이상 농민들은 지금까지 정치인들에게 배신당하고 고생한 것에 한이 맺혀있다."
그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선거 때가 되면 농민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당선되고 나면 농민들을 외면한다."면서 "그동안 농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속아왔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김환용(52, 전남 광주) 씨 또한 "대통령 바뀔 때마다 농업과 관련한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한·칠레FTA, WTO개방으로 이 나라 농업이 망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한 농민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참세상]
연좌시위가 시작된 지 1시간 후인 오후 8시,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됐다. 경찰은 도로에 앉아있는 농민들을 한 사람씩 끌어내 연행하고, 일부 농민들은 보도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보도로 밀려난 농민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 고흥에서 올라온 이제점(50) 씨가 이날 여의도 국회 앞 시위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머리를 크게 다쳐,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108명의 농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농민대회를 마친 농민 일부는 서울에 남아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내일(20일) 다시 국회 앞에서 모일 예정이다. [박종모 기자]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참세상]

[참세상]

△경찰의 진압으로 한 농민이 쓰러져 있다. [참세상]

△경찰이 '휩쓸고 간' 자리에 한 농민이 넋을 잃고 앉아 있다. [참세상]

△눈 주위에 부상을 입은 한 농민이 분노하고 있다. [참세상]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