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상도2동 골리앗에도 새해가 밝았지만 골리앗에는 새해에 대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31일 한나절 정도 들어온 110V 전기가 새해에도 들어와 방안에 불을 밝히고 TV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골리앗의 새해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도동 철거민들은 언제 들어올지 모를 공권력 앞에서 하루종일 돌아가면서 규찰을 서야하고 긴장의 고비를 늦출 수가 없어 작년이나 새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일상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 아빠랑 함께 있어서인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신기한지 연신 카메라에 다가오기도하고 엄마 아빠 품에 안겨서 재롱을 피우기도 한다. 잠시 후 들어온 김영재 철대위 위원장을 보더니 '할아버지' 하며 세 아이가 뽀르르 달려가 철대위 위원장에 안긴다.
몇 일전 중앙일보에서는 철거민들이 아이들과 노인들은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철대위 위원장을 보고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언론과 경찰이 떠드는 인간방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골리앗에 있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것 뿐이다. 이 아이들은 인질도 아니고 철거민들의 방패도 아니다. 그저 엄마 아빠 품을 떠날 수가 없는 어린아이들일 뿐이다.
이날 골리앗에서 만난 김영재 철대위 위원장은 "우리는 하루 빨리 협상이 되어서 우리가 요구하는 가수용과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거 밖에는 바램이 없다"고 새해 소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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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재 위원장을 보자 "할아버지"하며 김영재 위원장의 품에 안기는 아이들. 이렇게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인질이나 인간방패라 말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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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리앗 안에는 재환(2살)재성(3살) 지연(4살)이 세아이가 있다. 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에 상도2동에서 살아왔다. 아버지 김모씨는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인질로 삼겠느냐며 이 싸움이 끝나면 중앙일보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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