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에서 파병 막겠다"

민주노동당 총선 후보 136명 '파병반대' 서명
"총선 후 국민투표" 요구 국회 앞 총력투쟁 벌이기로

민주노동당 총선 후보들이 "이라크 파병문제를 총선 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당 대표단을 비롯해 17대 총선 출마후보단(82명)과 후보선출예정지역 위원장단(52명) 등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 136명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불법선거자금 파동과 집시법 개악 등 부패하고 반민주적인 이번 16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표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며 "파병동의안 처리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중대한 정치·재정적인 부담을 국민에게 지우게되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는 응당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이 문제를 17대 총선 이후 국민투표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총선 후보들이 회견을 마치고 '파병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세상]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규 후보(서울 동작갑)은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이번 국회에서 10명 이상이 구속돼, '감옥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해도 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며 "16대 국회는 이라크 파병문제를 처리할 자격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또 16대 국회의원의 아들들이 넷 중 한명꼴로 병역을 면제받았고, 이는 일반인의 열배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최근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부정부패에 얼룩진 썩은 국회"라고 비난하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해 파병동의안 처리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회 부근 대한주택보증 앞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농성장에 합류하는 동시에 오는 6일까지 한주일 동안 점심시간을 이용, 국회 앞 일인시위와 여의도를 중심으로 파병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서울, 수도권 총선 후보들은 연이어 농성에 참여하고, 각 지역에서는 자체 거점을 정해 홍보활동에 들어간다. 또 노동·농민·여성·문화 등 각계 주요인사와 당 국회의원 후보를 중심으로 일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또 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7·8·9일 사흘간 후보와 중앙당 상근자들이 농성장에 최대한 결합하는 등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정미 본부장(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라크파병반대운동본부)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136명 총선 후보 모두가 서명을 통해 파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원내에 진출해 파병동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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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국회 , 파병 , 민주노동당 , 파병동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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