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들… 병을 키우다…
하청일기(현대중공업 하청 소지공 홈페이지 http://www.현대파워.kr)
방금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넘 빡세게 일을 해서 그런지,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어제 밤엔 잠을 좀 설쳤습니다. 작년 겨울엔 오른 쪽 발가락 관절이 말썽을 피우더니 올해는 왼쪽 발가락이 아픕니다. 어제처럼 날씨가 춥고 힘들게 일한 날은 저녁이면 여지없이 발가락 관절이 붓고 열이 납니다. 당연히 통증도 심하죠. 잠을 설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발을 따듯하게 하랍니다.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 합니다.
"아파 죽는 거나 밥 굶어죽는거나 마찬가진데 어찌 쉽니까?"
"아픈 건 나혼자지만 일 못하면 가족은 어쩌라구요?"
의사는 관절 아픈 건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단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리하지 않는게 중요하단다. 나도 안다. 작년 겨울에도 수없이 들었던 말이다.
며칠 동안 계속 병원에 오란다.
6시 일마치고 병원시간 맞춰 가는 것도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글구 하루 이틀 약 먹으면 좀 나아진다. 그러다 보면 꾸준한 치료를 이야기하는 의사의 말은 쉽게 잊혀진다. 그러다 또 아프면… 병원으로… 의사선생님 호통을 친다. 왜 말 안듣느냐고… 그래요 모든 게 제탓 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렇고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중공업안에 근골격계관련된 의료센터도 생겼다는데 난 그 위치도 모른다.
직영들도 부서장 싸인이 있어야 한번 가볼 수 있다는 그 센터를 나는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병을 키우며 산다. 이러다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만큼 몸이 상하고 나면 그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 나마저 결근해서 덕분에 고생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
- 돌베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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