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말 강제출국도 농성단 투쟁의지 못 꺽어

"비인도적 강제출국에 충격과 부끄러움"

▲4월2일 샤말 강제출국 규탄집회에서 열린 그물 연행 규탄 퍼포먼스


이주농성단 샤말대표의 강제출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4월2일 열렸다. 기자회견을 통해 아노아르 농성단 직무대행은 "샤말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지만 돈 벌 생각을 버리고 아침저녁으로 지역에 가서 많은 이주 노동자를 조직했다"며 "그 결과 이주 농성단은 작년 11월15일에 강제추방 중단, 강제연행 석방, 사업장이동의 자유 보장,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 할 수 있었다"고 추방당한 샤말 농성단장에 대해 설명했다. 아노아르 직대는 또 "샤말이 네팔 경찰에 넘겨져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샤말이 떠났지만 이주 농성단은 힘차게 투쟁할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 후원회 홍근수 목사는 "한국정부의 비인도적인 샤말 단장의 강제 출국에 충격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40만 이주노동자의 대표로 농성중인 농성단 대표를 내전중인 네팔에 국제 테러리스트라고 출국시킬 경우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데 이 정부의 비인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천응 목사는 이현묵 서울 출입국 소장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은 감리교 재단 침탈, 성공회 신부 폭행, 가스총 발사도 서슴치 않았고 안산 이주노동자 센터까지 들어와 성직자를 30미터 이상 끌고 가기도 했다"고 비난하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출입국 관리소 직원은 '니가 목사면 나는 하느님이다'라는 말까지 지껄였다"고 규탄했다. 박 목사는 또 "이런 비인도적인 일을 벌이는 이현묵 출입국 소장은 공직자의 자격도 없으므로 이런 무책임한자를 당장 직위 해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갑자기 샤말대표를 강제 출국시킨 것은 정부의 강제추방 정책이 실패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이미 정부의 자진 출국 정책은 그 실효성으로 실패했고 강제 추방해도 불법 체류자는 더욱 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은 오로지 단속으로 일관하겠다는 것 밖에 없다. 농성단 김혁 상황실장은 "정부가 단속으로 일관하는 것은 정말로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해 해결할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정부가 농성단 네 명을 연행하고서도 더욱 강한 단속을 하겠다는 것은 명동성당 농성단의 투쟁이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샤말 대표 강제 출국후 농성장에서 만난 네팔 이주노동자 헤미니씨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좋은 소식만 기다렸는데 추방소식만 들려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미니씨는 "출국 소식을 듣고 샤말의 집에 바로 전화했더니 샤말의 아버지께서 잘 데려오도록 노력 할 테니 농성투쟁에 더욱 힘내라고 하셨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러한 인간 사냥이 계속 진행 될 경우 그 대가는 몇 년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농성단은 샤말 대표의 일시보호 해제에 대해 일말을 기대를 했다 강제출국 소식에 낙담하기는 했지만 크게 좌절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주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의 그물 사냥에 대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굴하지 않는 투쟁의지를 보여주었다.

헤미니씨는 "희생 없이 승리는 없다. 투쟁하다 보면 연행될 수도 있다"며 "이미 다들 추방을 각오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과정이 와도 지금 하고 있는 요구를 쟁취 할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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