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노조, 수원시에 노조인정 요구하며 천막농성 돌입

합창단 주축으로 구성된 수원시립예술단 노조(이하 시립예술단노조)가 수원시의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수원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시립예술단노조는 작년 6월2일 경기지역 일반노동조합에 가입해 수원시립예술단분회를 결성하고, 수원시와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립예술단노조는 교섭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원시는 시립예술단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립예술단노조는 시립교향악단과 똑같이 18%의 임금인상을 작년 7월부터 소급 적용할 것과 10만원의 별도 수당 지급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립예술단노조는 수원시가 작년에 시립교향악단에 대해 18% 임금인상을 한데 반해 시립합창단에게는 소급 적용하는 것은 불가하며 교향악단에게만 악기관리수당을 지급하는 등 차별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동일노동에 대한 동일임금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노조는 “비조합원이 많은 시립교향악단에게만 18%의 임금인상을 한 것은 명백한 차별정책으로, 결국 합창단원이 주축이 된 시립예술단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수원시의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그동안 정규직으로 활동을 해오던 시립합창단원들을 계약직으로 바꾼 것은 예술종사자들의 심각한 고용불안을 가져올 것이며, 예술에 대한 기량 향상과 창작의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최근 수원시는 오는 5월부터 호봉별 평균 18%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한 ‘시립합창단원 2004년 보수인상계획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시립예술단노조는 “이 역시 수원시가 노조와의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결국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관련해 22일 민주노총수원지구협의회, 일하는 여성회, 다산인권센터, 경기지역일반노조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시립예술단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과 시립예술단의 자유로운 문화예술활동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수원시장 면담, 거리연주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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