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을 잊지않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 노동열사 정신계승사업회'열려

▲고 이용석 열사 노동자 장에서 이용석 열사의 어머니와 형님[참세상자료사진]
28일(수) 오후1시에 SH공사 대강당에서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 노동열사 정신계승사업회" 창립대회가 진행되었다. 이용석 열사는 지난 해 10월 26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진행 중이던 종묘공원에서 자신의 온몸을 불살라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32살의 생을 마감했다. 이용석 열사의 비정규직 철폐를 향한 투쟁정신을 계승하고,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지원하고자 민주노총과 공공연맹을 비롯한 주요 노동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운청년 이용석 노동열사 정신사업계승회(이하 정신계승사업회)' 를 창립하였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근로복지공단비정규노조(이하 근비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하여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관심과 연대의 뜻을 가지고 있는 여러 조직과 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도 목포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신 이용석 열사의 어머니와 외삼촌, 형, 동생 등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창립대회는 근비노조 파업투쟁 영상보기로 시작했다. 열사의 분신에서부터 42일간 파업투쟁과 장례식까지의 진행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여러 참가자들이 눈물을 떨구었다.

이어서 이미나(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사무처장의 정신계승사업회 준비위원회 경과보고 , 정신계승사업회 김태진 준비위원장의 대회사, 공공연맹 황민호 위원장 직무대행의 격려사, 백기완 선생과 단병호 노동자 국회의원 등의 영상 축하메세지, 오강님 어머니의 유가족 인사, 류금신 외 근로노조 조합원들의 이용석 노동열사 추모곡 발표, 회칙 제정, 회장과 운영위원 선출, 사업계획 의결 등 창립대회 안건 처리가 있었다.

황민호 직무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1년을 살아도 100년을 산 것처럼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움직이는 삶이 있다. 바로 이용석 열사의 32년의 삶이 그러하다"고 말하고 "그의 삶을 세월에 지는 꽃처럼 보낼 수 없어 정신계승사업회를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몫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올곧게 싸워 열사의 염원을 쟁취하자"고 힘차게 말했다.
백기완 선생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이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에 온몸으로 불을 지른 열사를 기리는 사업회가 창립되는 것에 정말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나같은 사람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 남은 시간을 바치겠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오강님 어머니는 "우리 자식은 죽고 없지만, 이렇게 우리 아들을 잊지 않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지만 애틋한 인사를 하였다.

김태진 준비위원장은 창립대회 안건 처리를 시작하며 "열사 추모회가 아니라 열사 정신계승사업회를 설립한데는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는 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열사정신 계승하여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결의가 녹아있는 것"이라며 설립 의의를 밝혔다.

정신계승사업회는 이후 ▲추모제, 유고집 발행 등 각종 추모사업 ▲비정규직 철폐운동 지원사업 ▲목포신협 청소년공부방 지원사업 ▲회원 확대와 회원 상호간의 연대를 위한 조직사업 ▲기타 사업회의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을 주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신계승사업회에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서울본부, 공공연맹,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노동부직업상담원노조, 전한국통신계약직노조,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평등사회를위한민중의료연합, 비정규직재정사업단 민주노동당, 그외 공공연맹 산하 가맹노조들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를 투쟁으로 달구었던 비정규직 철폐의 외침, 그리고 그 정점에서 사람들의 가슴을 이끌었던 이용석 열사. 불과 반년이 지난 지금 망각은 너무 쉽고 빠르게 온 것은 아닌지 안타까웠던 현실에서 그 뜻을 다시 올곧게 받아가겠다는 정신계승사업회의 설립 의도는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일구는 비정규직의 투쟁에 대한 연대야말로 '한 생의 우주'를 바쳐 외쳤던 열사의 요구에 대한 진정한 답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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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 비정규 , 정신계승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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