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전운동은 계속된다

국제반전총회 6월말 개최예정

▲320국제반전행동의 날-한국 대학로에서[자료사진]


"우리는 3월 20일 미국과 영국, 그 동맹국들에 의한 이라크 침공 및 점령에 반대하는 국제행동의 날에 세계 모든 시민이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4차 세계사회포럼 호소문

올해 1월 뭄바이에서 열린 4차 세계사회포럼은 이라크 전쟁 개시일에 맞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전세계 200여 곳에서 총 200만여 명이 국제 반전 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투쟁은 2003년도 2월14일에 열린 전세계 반전 투쟁보다는 많지 않았지만 단순히 전세계 곳곳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반전행동에 돌입한다는 것 이상으로 반전 반세계화 단체들이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반전운동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데서 그 의의가 크다.

그렇다면 320 세계 반전운동과 같은 전세계적이면서 조직적인 계획은 어떻게 논의되고 진행되었을까? 전세계적 반전 흐름은 브라질에서 열린 3차 세계사회포럼에서 "2003년 2월 15일에 국제적인 반전 투쟁을 하자"는 결의를 통해 가시화 되었다. 이날 한국에서는 약 5천명이 모여 국제 반전 투쟁을 벌였으며 전세계적으로 1천5백만 여명이 모였다.

이 투쟁으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 중단과 각 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반대를 위한 투쟁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반전, 반세계화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사회운동에 커다란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올해 320 투쟁을 결의하게 되는 4차 세계사회포럼의 국제반전 총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자카르타 '평화선언'에서 국제반전총회까지
2003년 2월15일 이전의 전세계적인 반전 흐름은 미미했다. 단지 세계사회포럼등에서 전쟁위협과 관련한 토론회등이 배치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월15일에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투쟁 벌어지고 난 후 2004년에는 전세계 반전운동이 '국제반전총회'라는 체계로 모아지고 상호 간의 운동을 보다 상승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03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채택된 '자카르타 평화선언'이 있다.

2003년 3월20일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자 사회운동 세력들은 국제민간 법정, 이라크 점령감시 센터와 같은 몇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2003년 5월에 자카르타에서 반전세력들이 시급하게 모여 구체적인 흐름을 공동으로 모아나가기 위해 논의하는 모임을 갖게 된다.

여기서는 평화선언을 채택하게 하게 되는데 이라크에 대한 공동대응과 함께 시급하게 반전운동의 결의를 모아 낸다. 특히 4차 사회포럼에서 느슨한 형태의 전세계 반전운동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결의를 하게 된다.

이때부터 사회운동 진영은 메일링리스트 등으로 서로 긴밀하게 교류를 진행하고 9월경에는 '이라크 침공 1주년이 되는 날에 전세계 반전공동행동을 모아보자'는 제안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제안으로 4차 세계사회포럼에서 '국제 반전 총회'를 하자는 의견을 가진 워킹그룹이 만들어진다. 워킹그룹은 2003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사회포럼 조직위 100여 개의 연합 및 단체의 이름으로 서명을 받아내고 반전총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국제반전 총회의 제안과 더불어 총회 프로그램을 취합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제반전총회는 4차 사회포럼 기간 내내 미군기지, 팔레스타인 문제, 이라크 민중법정등의 의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섹션을 배치했다. 또한 1월18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전세계 반전운동 세력이 모인 가운데 반전전략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반전 전략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섹션들이 하나의 반전운동으로 거대하게 모아져야 한다는 것 확인하고 최종적인 결과로 3월20일에 이라크 침공 1주년을 규탄하는 집회를 결의안으로 채택하게 되고 세계사회운동활동가 총회에서 사회포럼 공식결의문으로 채택하는 과정을 밟는다.

320 반전 투쟁의 의미
911테러이후 부시 행정부는 전세계적인 공안정국을 만들어 세계화에 저항하는 세력들과 민중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고 반세계화 운동의 결집을 해체시키려는 반격을 전개했다. 이렇게 911이후 군사패권주의 강화와 저항이 무마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세계적인 반전 운동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세력을 포함한 여러 운동진영이 결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국제반전총회에 참가했던 사회진보연대 이소형씨는 "2003년 2월14일이 반전 투쟁의 시작이었다면 1년 동안의 공동행동, 반전과 반세계화의 연동을 통해 공격받았던 반세계화 운동의 확장과 강화가 반전 화두와 결합되면서 새롭게 저항 세력 진영의 활력소가 되었다"면서 "320 같은 경우 1년 동안 이어온 성과들이 폭발되는 중요한 계기였으며 여기에는 반전 뿐 만 아니라 반세계화 운동, 금융세계화와 결합한 군사패권주의를 알려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320 반전투쟁이후 반전 운동 흐름
3월20일 투쟁 이후 반전 운동의 흐름은 다시 한번 국제반전총회를 전개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국제반전총회는 이라크와 가까운 중동지역에서 6월말에 개최 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국제반전총회에서는 320이후의 공동투쟁계획과 미국 대선 시기에 어떻게 반전투쟁을 전개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저항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이라크 내의 사회운동 세력과 내외부적인 연대를 모색할 계획도 주요하게 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