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지문날인 거부자들 존재를 알리다

지문날인 거부자들의 남산 걷기

*[사진-김정우 patcha@jinbo.net]

지난 22일 지문날인 반대연대(이하 반대연대)는 지문날인 거부자들, 격려자들과 함께 남산을 걷는 행진을 가졌다. 반대연대는 활동을 시작한 지 3년째에 들어섰다. 3년 동안 반대연대는 몇 안 되는 소수의 활동가들이 매주 모여 100회차 회의를 넘었다.

*지문날인과 박정희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1968년 '간첩 색출'의 명분으로 지문날인을 도입했습니다.

그간 반대연대는 운전면허 발급, 은행 거래, 예비군 훈련 등 생활 주변에서 지문날인이 강제되는 것에 대응하고 지침을 마련해 왔으며 대학로나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지문날인 제도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7일에는 17세가 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로 주민등록증 지문날인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하기도 해 지문날인 반대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문날인반대연대 2001-2004

이날 걷기 행사는 소수활동가들만의 활동이 아닌 지문날인 거부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서로를 확인 자리이기도 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남산을 걸으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림과 동시에 지난한 싸움의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걸음이었다.

특히 이날 걷기 행사에는 10일 안에 지문을 찍고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으라는 통지서를 받은 17살 이양호경씨가 참가했다. 이양호경씨는 2년전 '우리안의 파시즘'이라는 책을 읽고 지문날인의 심각성을 알았고 바로 지문날인 반대연대 홈페이지에 지문날인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양호경씨는 주민증 발급 최종 마감일이 지나도 지문날인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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