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내 있는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섰다.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내에 있는 사청하청회사 세화실업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 준수, 시급 착취 반대 등의 요구를 걸고 무기한 잔업거부와 특근거부에 들어갔다.
또 지난 3일 점심시간에는 세화실업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비롯한 기아자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저임금 타파와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히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정규직 1만명과 비정규직 사업장 22개 업체에 2천5백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정규직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중간업체가 기아자 원청에서 지급하는 시급의 일부를 가로채면서 저임금상태에 일을 하고 있다.
세화실업 비정규직 노동자 이상언씨는 “세화실업은 조반장 수당과 목장갑 비용 등을 이유로 기아자동차에서 주고 있는 시급의 일부를 뗀 채 나머지 액수를 노동자들에게 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노동자 한 사람이 한달에 7, 8만원의 임금을 빼앗기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이곳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잔업과 특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주 5일 근무시간으로 규정돼 있지만, 언제나 정규근무시간이 끝나면 잔업을 3시간씩 더해야 했고, 토요일에는 항상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일하도록 강요받아야만 했다”면서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으면 한달에 90만원이란 낮은 임금을 받아야 하고, 잔업 60시간에 특근 3번을 하여도 노동자에게 들어오는 돈은 고작 123만 5천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기아자동차 내 다른 하청업체에 비정규직노동자들도 매한가지이다. 현재 신성물류 등 이곳 다른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도 근로기준법 준수,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 중에 있다.
그동안 세화실업을 포함한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잔업시간을 연장하고, 연월차 사용을 못하게 하는 등 하청업체가 일상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현실과 고질적인 저임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러나 이곳 비정규직노동자들은 기아자동차 원청측에서 업체별로 계약을 1년 단위로 하고 있으며, 한 업체에서 노조 결성 등의 문제가 있으면 바로 계약을 해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를 기아자동차측에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청업체 또한 잔업거부와 특근거부에 들어간 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해 ‘단체행동은 불법이며, 손해배상을 때리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자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11일 ‘비정규직 요구안 쟁취와 업체투쟁승리, 노동투쟁 승리를 위한 천막농성’을 정규직노동조합 사무실 옆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주까지 세화실업측에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엔 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하고 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