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인권개념을 넘어선 ‘가족’ 재구성되어야

3차 반차별포럼 ‘가족과 차별’서 가족이데올로기 비판


3차 반차별포럼 ‘가족과 차별’서 가족이데올로기 비판

지난 6월 10일 노동사목회관 3층에서는 ‘2004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준비모임 연중포럼 제3회 반차별포럼’이 여러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6월 포럼의 주제는 '가족과 차별'로써, ▲가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차별 문제를 몸으로 느껴보고, ▲이른바 '정상가족'만을 지원하는 현재의 가족체계와 가족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인권개념의 재구성을 위한 과제를 모색해 보는 것을 계획으로 하여 진행됐다.

포럼의 1부는 ‘가족과 차별, 몸으로 말한다’라는 주제로, △국제결혼가족, △장애인과 가족, △성소수자와 가족, △이른바 ‘정상가족’의 네 유형의 모둠에 참가자는 한모둠을 선택하여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차별을 이야기해보고, 정리된 차별의 사례를 상황극으로 재현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5천만원을 받고 한국의 남성과 결혼하기로 한 필리핀 여성이 돈도 받지 못하고, 집안의 고된 가사노동 및 시댁과의 갈등, 게다가 이주노동자로써 살아가야 하는 힘든 상황을 5개의 상황극으로 꾸민 ‘국제결혼가족’ 모둠을 포함하여, 각각의 모둠은 가족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에 대한 상황극을 표현했다.

포럼의 2부는 ‘차별받는 가족, 차별하는 가족’라는 주제로, 총3개의 발제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서강대 정희진 강사는 “현재 가족은 일상적 파시즘의 기본훈련장소로서 가족 내 억압을 극복하지 않고는 어떤 사회운동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가족을 사적인 공간으로 규정하는 한, ‘인권’의 영역으로도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가족’을 더 이상 미시사, 사적인 위치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다름으로 닮은 연대 타리 활동가는 “지금까지의 인권체계 내에서도 가정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전제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인권’은 ‘남성인권’이었다.”라며 현재까지의 인권체계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운동사랑방 배경내 활동가는 “현재 국제인권기준이 말하는 ‘가족’은 남녀의 결합만을 정상적인 가족 모델로 상정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가려지고, 고아,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구, 공동체 등을 ‘결핍’과 ‘비정상’의 굴레로 덧씌워지고 있다.”며 기존 인권기준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배 활동가는 “혼인 여부나 가족 상황을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부당한 개입으로부터 가족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을 규정하고 있으나, 가족 내부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폭력의 문제는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가족’이라는 영역이 단지 사적인 영역만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고, 기존 인권개념을 넘어선 ‘차별과 폭력’없는 가족, 이른바 ‘정상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인권’을 재구성하는 것을 과제로 남기며 반차별포럼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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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 가족 , 전국인권활동가대회 , 가족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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