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교조 전면탄압 시작하나?

전교조 지도부 25명 전원 연행

6월 29일 밤 10시경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교원법정정원 확보 및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원영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25명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되었다.

29일 오후 5시 30분 경부터 전교조 조합원들은 정부청사 후문에서 표전수업시수 법제화 및 교원법정정원 확보 약속 이행, 교육부의 성실한 교섭 이행을 요구하는 합법 집회를 가졌다. 집회가 끝나고 현장 조합원들이 돌아간 뒤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여있던 중집위원들을 경찰 병력이 둘러싸기 시작했고, 오후 10시경 지도부 전원을 연행하였다.

전교조는 "집행부가 일주일 가까이 사전에 집회를 신고하고 평화로운 항의 농성을 벌여왔으며, 이로 인하여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불상사도 없었다는 점에 비춰본다면, 경찰의 이번 강제 연행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7일 전교조와 한국교원노조 등 교원노조는 교육부와의 사전 합의에 따라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의제로 단체교섭 제4차 본교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부 측이 교원노조 측과의 사전 합의를 파기하고, 교육부 측 교섭위원을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등 단체교섭을 해태하여 교섭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항의해 전교조는 17일부터 규탄 농성에 돌입하였고, 29일 현재 농성 13일 째를 맞는 상황이었다. 전교조 집행부는 '사립학교법 개정' 등과 관련해 30일 오전 국회의원 면담이 사전 약속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이번 강제연행으로 무산되었다.

전교조 위원장단과 지부장단을 포함한 지도부 전원이 강제 연행된 것은 전교조 창립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상 전교조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러고도 이 정부가 과연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제 연행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지난 12일 동안 진행되었던 농성을 문제삼지 않던 경찰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농성장을 침탈한 것에 대해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30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이해찬 총리 취임식을 앞두고 '정부청사 주변을 깨끗이 치운다'는 과잉 충성으로 보여지지만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행된 전교조 지도부는 현재(1일 4시) 서울 지역 5개 경찰서(중랑, 북부, 도봉, 노원, 종암)에 분산 감금되어 있다. 전교조는 30일부터 강제 연행된 집행부가 전원 석방될 때까지 매일 저녁 정부청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사립학교법 민주적 개정·외국교육기관특별법 저지· 교육 공공성 쟁취 투쟁을 계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전교조 조합원 긴급 투쟁 지침
‘전교조 불법 연행 규탄’ 사이버 시위 및 항의 전화하기

- 교육부 : http://www.moe.go.kr 참여광장 / 부총리실 02) 2100-6001~05
- 국무총리실 : http://www.opm.go.kr 국민참여마당 (국무총리실 홈페이지로 사이버투쟁을 집중해 주십시요)
- 민정수석비서관 02) 3703-2036~7

수도권 동지들은 교육부 앞에서 열리는 긴급 집회에 참여하기

- 6/30(수) 17시 30분 교육부 앞 긴급 규탄 집회 (7월 2일까지 매일 교육부 앞 집회는 계속됨)

투쟁속보 등을 활용하여 전체 조합원들과 상황 공유하기

7/3(토)-4(일) 전국 집중 상경 노숙 투쟁의 의미를 공유하고 결의 다지기
태그

전교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삼권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