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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SDI울산공장에 근무하다 지난 98년 해고된 송수근씨를 비롯한 삼성 전, 현직 노동자 5명은 불법복제 된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을 당했다면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대표이사 등 삼성 관계자 7명을 피고소인으로 하여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피해 고소인들은 지난 13일 고소장을 접수한 삼성SDI 수원공장 노동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며, 이밖에도 고소장은 접수하지는 않았지만 피해사실을 밝힌 삼성노동자들은 2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추가로 밝혀진 피해자들은 삼성SDI 전, 현직 노동자, 삼성전자 해고자 등 모두 삼성의 노동자들이다. 특히 추가로 밝혀진 피해자들의 위치추적을 한 핸드폰은 삼성SDI울산공장을 퇴사한 이모씨의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피해자들 역시 삼성 전, 현직노동자
지난 99년 퇴사한 이씨는 지난해 8월 핸드폰요금이 이례적으로 많이 나와 KTF에 문의하였더니, 친구찾기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씨는 친구찾기 서비스에 가입한 적이 없었다.
이씨가 KTF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통화상세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이씨의 핸드폰번호로 자신을 포함해 삼성 전, 현직노동자 9명에 대하여 위치추적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 3개월 동안 무려 325회에 걸쳐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위치를 추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씨는 KTF측으로부터 피해자들의 위치추적을 위하여 발신한 지역이 모두 수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1차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SK텔레콤 친구찾기 서비스를 통해, 사망한 사람의 핸드폰번호를 도용하여 위치추적을 했다. 반면 이번의 추가 피해자들은 KTF 친구찾기 서비스를 이용했고, 전직 삼성노동자의 핸드폰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 직원 핸드폰번호로 위치추적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들은 모두 삼성 전, 현직 노동자들이며, 불법복제 된 핸드폰으로 본인도 모르게 친구찾기 서비스에 가입됐고, 위치추적을 한 발신지점이 한결같이 수원이었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피해자들이 확인되면서, 삼성에서 사전에 치밀한 계획 하에 조직적으로 ‘문제있는’ 노동자들을 감시․통제하기 위해 위치추적을 해왔다는 의혹에 더 한층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인권단체 등 22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전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그룹 노동자 감시와 노동탄압 의혹 진상 촉구’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측의 진상 규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들이 역시 전, 현직 삼성노동자들이라는 사실 등을 미루어볼 때 삼성그룹차원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조직적 감시를 자행해왔다는 확신을 굳힐 수밖에 없다”면서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삼성노동자들에 대한 위치추적사실에 대하여 즉각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 삼성SDI와 삼성전자 대표이사와의 면담요청에 대하여 삼성측에서 거부한 것과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삼성측의 막무가내 저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삼성본관 앞 1인 시위, 검찰의 수사촉구의견서 제출 등 삼성의 노동탄압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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