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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9월 5일, 46일간의 도보행진을 마치고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도보행진단 환영식'과 1차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800여 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국가보안법 완전철폐' 플래카드에 손도장을 찍고 "시대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철폐시키자"며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 영등포역에서 도보행진단 환영식을 갖고 열린우리당 앞을 경유해 국회앞까지 도보행진을 한 뒤 국민대회로 이어졌다.
"46일 동안 동지들이 보여준 실천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나창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7월 22일 국회 앞을 출발해 46일 만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실천한 청년 동지들에게 존경과 큰 박수를 보낸다"며 "유례없는 폭염 속에 몸을 던진 희생정신이 메아리 되어 전국민의 국보법 철폐투쟁으로 승화 될 것"이라고 도보행진 참가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 후원회의장은 "지난 28일 기만적인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7조 찬양, 고무죄에 대해 전원일치로 합헌 판정을 내렸다. 대통령도 철폐를 이야기하고 보안검찰도 기소조차 하지 않는 사항을 그렇게 판단 내린 것"이라 지적하며 "시대를 읽지 못하는 헌법재판소"라고 꼬집었다. 특히 권오헌 의장은 "불법 재정, 개정을 일곱 차례나 해왔고, 조봉암부터 통일 애국인사들을 수 차례 감옥에 사형장으로 보낸 이들이 바로 그들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투쟁으로 굳건히 싸워서 전면 철폐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2시 5분 경,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을 나서며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보행진단과 한총련에서 제작한 선전물을 강탈해 가고, 그를 저지하던 학생 1인을 연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두 차례 연좌시위를 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선전물을 되찾고, 연행된 학생을 석방시킨 뒤 행진 대오는 다시 행진을 시작했다.
3시 45분경 열린우리당 당사에 도착한 집회 대오는 소리 높여 "열린 우리당은 반드시 '철폐'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라고 재차 열린우리당에 촉구했다.
당사 앞에서 정치연설을 한 이혜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하반기 민주노총의 자주통일 실천단은 '삼철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선 부위원장은 "삼철 투쟁은 파병철회 투쟁, 국보법 철폐 투쟁, 주한미국 철수 투쟁"이라며 "이 모든 것이 있는 사회에서 인권과 통일을 말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기만이고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반기 통일위원회 사업의 방향은 '삼철투쟁'으로 정하고 총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철폐를 당론으로 채택하라
행진대오는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여의 2교을 건너 여의도 국회 앞으로 행진했다. 행진도중 국민연대에서는 집회참가자들이 민주노동당에서 준비한 '국가보안법 철폐' 플랭카드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과의 마찰 과정에서 1시간 여 지체된 4시 경 '국가보안법 폐지 1차 국민대회'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진행됐다.
오종렬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독소 악법등을 헌법에 넣거나 대체 입법은 절대 안 된다"며 전면 폐지를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도보행진단 환영사를 통해 "1차 국민대회를 기점으로 또다시 계속 투쟁해야 한다. 청년들의 선봉적인 행진투쟁에 우리 또한 모두 함께 하고 있다"라며 "완전 철폐의 그날까지 함께 걷자"며 도보행진단의 활동을 지지하였다.
이외에 임기란 민가협 전 상임의장의 국회 항의 방문 중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국가보안법 투쟁이 단순히 법률에 의한 폐지만이 아니다. 과거사 청산, 민주주의를 확보하고, 민족적, 역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킬 수 있는 핵심적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석자 모두는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라는 대형 플랭카드에 손도장을 찍으며 "2004년 올해는 국가보안법 철폐의 원년을 만들자"고 결의하며 집회를 마무리 하였다.
| 노무현 대통령, 국민 기만하면 혼날 터 | ||
[인터뷰] 전상봉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도보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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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도보행진을 하셨는데 건강은 어떤가? 지금은 건강하다. 사실 도보행진 중에 아픈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28일쯤 대전에서 전라북도를 통과할 때 다들 많이 힘들었고, 개인적으로는 16일 울산에서 대구 가는 길에 오른발 정강이 근육통증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행진을 마친 소감을 짧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감회가 새롭다. 처음 여의도에서 집회를 마치고 출발했는데 다시 여의도에서 마무리 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도보행진의 과정을 통해 국보법 철폐의 공감대를 확산시켰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다시 원점에 섰다.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2004년 반드시 폐지시기키 위해 결의를 다진다. 그동안 사고 없이 온 것과 도보행진에 함께 해준 많은 참여자, 지지자 그리고 지역 연대단위 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 발언은 오히려 통일운동 진영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말도 있는데 글쎄 정확히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철폐 의지가 있고 열린 우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해서 폐지한다면 그들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 폐지가 아니라, 대체 입법과 같은 편법을 동원하는 등의 말장난을 한다면 국민한테 혼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개정이 아니라 폐지로 국민의 절대 다수 여론을 조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힘으로 국회의원들의 과반수, 핵심인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승패는 대중 여론을 만들어 얼마나 어떻게 확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본인도 국가보안법의 피해자 인데 오늘 아침 과천에서 남태령을 넘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국가보안법 전과 5범이다.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구속되어보면 이 법의 야만성을 알게 된다. 자신이 가진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의해 생각을 재단 당하게 되고, 3단 논법에 의해 유추 당하고,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죄인으로 몰아간다. 국가의 공권력을 내세워 개인을 까발리고 개인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준다. 이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대의 수치감을 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이 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 도보행진에 대해 평가한다면 도보행진 자체의 목적은 행진을 통해 전국적 사안으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함이었다. 행진이 투쟁으로 가는 흐름을 만드는데 기여한 목적은 거의 달성되었다고 생각해 만족한다. 부족했던 것들은 이제 앞으로 우리의 활동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보행진 과정은 어땠나 어제까지 1,100명 이었는데 오늘 집회 인원까지 합친다면 거의 2,000여 명이 될 것 같다. 꼬박 46일간 대략 1,260Km를 행진했다. 서울을 출발해 안양, 수원부터 제주도 한라산에도 올랐고, 문경, 대구, 과천 등 전국을 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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