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 15명이 '비정규개악안 저지와 권리보장 입법 쟁취'를 위한 열린우리당 기습 점거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튿날인 17일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준)(비정규연대회의)는 전국의 민주노조,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총파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전국의 노동자 동지들에게 드리는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호소문'이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정부·여당의 파견법 개악안, 기간제법률 제정안은 결국 1,400만 노동자 전체를 비정규직화하겠다는‘ 노예제도의 합법화’에 다름아니기에, 비정규대표자 농성자들은 구속을 각오하고 이번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에서 군홧발에 짓밟혀 끌려나갈지언정 결단코 제발로 걸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정권과 자본, 언론은 이번 개악안이 마치 비정규직에게만 적용되는 것처럼 조작·은폐·사기행각을 하며 전체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을 가로막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만, 이 법안의 내용을 들여다본 동지들이라면 비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를 겨냥한 것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며 이 법의 기만성을 지적했다.
비정규연대회의는 98년 정리해고제 도입 당시를 환기시키며 "노동자들이 단사의 벽을 뛰어넘어, 업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단결하지 않으면, 결코 한 단사의 정리해고조차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조직력과 투쟁력이 강한 몇 개 대기업 정규직노조의 경우, 이번 비정규 개악안 통과만으로 곧장 정규직 일자리 모두가 모조리 비정규직화 되지는 않겠지만 노무현 정부와 재계가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결국 정규직 노동자들의 조기퇴직을 강요하게 될 것이고, 그 자리는 고스란히 기간제 혹은 파견노동자로 대치되어 정규직노조의 조직력을 약화시키고 말 것"이라고 이 법안이 가져올 심각성을 강조했다.
비정규연대회의는 "1400만 노동자 그리고 우리들의 동생, 조카, 아이들 등 민주노조운동의 차세대를 이끌고 갈 젊은 신규취업자들의 미래를 저당잡으려는 정권과 자본의 음모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민주노조운동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노조진영 전체의 총파업만이 비정규 개악안 저지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96~97 노동법 개악저지 총파업의 기억을, 2004년 하반기에 다시 한번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전국의 민주노조들이 위력적인 총파업투쟁으로 개악안 저지의 전선을 친다면, 미래의 비정규직인 학생들도, 비정규직의 신세와 처지가 다르지 않은 빈민들도, 이중의 착취를 겪고 있는 여성들도, 그리고 이땅을 살아가는 양심적 지식인들도 이 전선에 함께할 것"이라고 총파업의 절실성에 대해 호소했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정부·여당의 개악안 저지와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열린우리당 의장실 점거농성과 함께, 10월10일 비정규직노동자대회 총력 집중 및 비정규개악안 상정시 전국비정규직노조 하루총파업을 결의했다. "그 길에 또다시 구속과 해고, 몽둥이 찜질만이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전하며 "함께 총파업을 결의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오민규 비정규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의례적인 총파업이 아니라 사활을 건 위력적 총파업이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노동위 상정 전 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연맹의 일정을 당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연맹이나 지역 의결단위에 선전과 조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목숨을 걸고 총파업 성사를 조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